해외 수출의 첨병… 바이어 있는 곳은 무조건 달려 갑니다
2011-03-20 강민구
“인건비 부담에 원자재 가격은 하루가 다르게 높아만 가고 안경업계는 지금이 가장 어려운 시기가 아닌가 생각 됩니다. 그래도 어쩌겠습니까. 당당히 헤쳐 나가야죠”
김병균 대구산업 대표는 기자를 만나자마자 현재의 안경업계의 어려움과 앞으로의 활로에 대해 열띤 열변을 토했다.
김 대표는 안경업계서는 해외 시장 개척의 선두주자로 알려져 있다. 1990년대에는 일년의 절반을 중남미에서 보낼 정도로 새로운 바이어 발굴에 구슬땀을 흘렸다고 한다.
“안경을 잘 몰랐을 때 였습니다. 젊은 열정 하나를 가지고 해외를 돌아 다녔죠. 게릴라들이 거리를 활보 했을때도 바이어를 만나느라 입국을 했었죠. 당시에는 미쳤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습니다.”
김 대표는 콜롬비아 내전 등의 위기상황에서도 흔들림이 없이 바이어들을 만나러 다니곤 했단다. 그만큼 수많은 고비와 에피소드도 많았다고 한다.또 안경에 입문하면서 '수업료'도 많이 지불하였다고 한다. 군 출신인 김 대표는 안경을 시작했을때 군에서 받았던 퇴직금도 다 날리고 다시 제조업 직원부터 출발하여 오늘에 이르렀다고 한다.
김 대표는 당시에는 ‘레몬’이라는 자체브랜드를 가지고 외화획득의 최전방에서 뛰어 한때 수출국이 30여개국을 넘을 정도로 활황기를 가지기도 했다.한때는 페루에 '레몬'브랜드의 제품이 다 깔릴 정도였다고 한다.
“저도 중국의 저가 공세에 설 자리가 줄어 든 셈입니다. 결국은 중국과의 차별화 제품을 내놓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김 대표는 현재 인기리에 해외로 수출이 되고 있는 flexible titanium의 제품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을 하였다.
“flexible titanium은 티타늄과 메모리가 결합되어 가볍고 편안한 착용감이 특징입니다. 특히 브릿지부문의 세가지 부품을 시스템용접으로 세 개를 하나로 묶은 것은 저희만의 기술적인 노하우 입니다. 또 flexible titanium은 티타늄 소재여서 니켈 알러지가 생기지 않고 다리부문이 라운드 형식이어서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는 기능성 안경테이기도 합니다.”
대구산업은 대구 안경거리에 위치한 3층의 독립건물로 이뤄져 있다. 각층은 부품-사출 등 각기 독립된 업체들로 구성되어 1,2,3층을 거치면서 하나의 제품을 완성시키는 독특한 구조를 갖고 있다.
대구산업은 또 바이오 브랜드 등을 에이텍(대표:김영호)과 공동으로 개발을 하고 있으며 미도,실모 등 해외 전시회등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어른용,소아용 등을 수출하고 있다.
김 대표는 “하면 된다”라는 긍정적인 마인드로 무장 된 안경인이다. 20여년동안 40여개국을 누비며 해외시장을 개척하고 있는 김 대표의 무한도전이 기대된다.
조성학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