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5 약도난시에 토릭렌즈 추천, 시장성장 숨은 기회"

한국존슨앤드존슨 비젼 '2021 아시아태평양 기능성 콘택트렌즈 컨퍼런스' 아태지역 3명 중 1명은 '난시' 코로나에도 유일하게 성장해 안경사에 교육·마케팅 서포트 파트너십 강화로 시장 활성화

2021-09-06     노민희 기자

 

한국존슨앤드존슨 비젼(대표 이정현)이 지난 2일 '2021 아시아태평양(이하 아태) 기능성 콘택트렌즈 컨퍼런스'를 진행했다. '파트너십을 통한 기능성렌즈 시장의 두번째 도약'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컨퍼런스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대 규모 컨퍼런스로 최신 연구 동향을 안경사들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이미 다른 지역에서는 컨퍼런스를 마쳤다. 한국은 교육센터 리뉴얼로 인해 가장 마지막으로 진행됐다.  

약 1시간30분 동안 진행된 이번 행사는 기능성 렌즈라는 큰 틀에서 난시에 집중했다. 아큐브는 그동안 국내에서 난시시장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다양한 제품 출시, 마케팅 및 교육 등을 전방위적으로 지원해 왔다. 이번 컨퍼런스는 난시시장의 기회, 안경원과의 윈윈 전략 등 마케팅 세션과 난시피팅의 오해와 진실, 약도의 난시 피팅시 고려할 사항, 교육지원 프로그램 등 학술 세션으로 나눠 진행됐다. 

본격적인 한국 컨퍼런스에 앞서 아태 지역의 프레젠테이션이 진행됐다. 아태 지역에서 3명 중 1명꼴로 난시를 겪고 있으며 소비자들 중 50% 이상이 상담을 받기 위해 안경사를 찾는 만큼 안경사들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다. 전문가를 대상으로 하는 교육은 지난 수년간 진화하고 있으며 혁신적인 디지털 러닝과 플랫폼을 활용해 한 차원 높은 교육을 제공할 것을 강조하고 있다. 또 아큐브는 안경사와 소비자간의 소통이 중요하다는 것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으며 대면상담이 짧아진 만큼 그 시간 안에 획기적으로 내용을 전달할 수 있는 스킬 역시 공유할 것을 다짐했다. 

 

오프닝을 통해 안경사를 처음으로 만난 이정현 신임대표가 인사말을 건네고 있다.

 

오프닝에서는 한국존슨앤드존슨 비젼 이정현 신임대표가 안경사와의 파트너십을 강조했다. 이 대표는 "부임한지 4개월이 흘렀는데 더 빨리 인사드리지 못해 아쉽다. 요즘 코로나로 인해 비즈니스가 쉽지 않다. 어려운 시간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기업과 전문가의 파트너십이 중요하다. 업계 성장을 주도하는 기업으로서 파트너십을 더욱 강화하겠다"며 "난시렌즈는 코로나 상황임에도 성장하고 있는 몇 안되는 카테고리다. 안경사의 전문성을 통해 앞으로 난시렌즈의 더 큰 성장을 기대하겠다. 아큐브에서도 마케팅, 교육 등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마케팅팀 채유경 상무는 '콘택트렌즈 시장을 위한 백신'이라는 주제로 향후 난시렌즈에 대한 마케팅에 대해 설명했다. 채 상무는 "지금은 위드 코로나 시대다. 장기적으로 공존할 수밖에 없다. 쇼핑, 외출이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고 있으며 콘택트렌즈 시장 역시 회복하는 추세다"고 서두를 뗐다. 

전체 콘택트렌즈 시장은 지난해 6% 성장했다. 그 중 난시는 13.3% 성장했으며 이는 전체 콘택트렌즈 시장의 21%를 차지한다. 충분히 성장했다고 느낄 수도 있지만 다른 나라의 난시렌즈 평균 성장률이 30~40%임을 고려하면 국내 시장은 더욱 큰 발전 가능성이 존재한다. 채유경 상무는 "난시렌즈가 성장할 수 있었던 데에는 건강에 대한 관심, 난시 인지 캠페인, 대용량 출시 등을 꼽을 수 있다. 아큐브는 몇 년 전부터 난시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으며 앞으로도 시장을 건강하게 키우기 위해 좋은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또 출시 1년을 맞은 '마이아큐브 스마트' 시스템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정기배송, 도수 교환 등 안경원이 효율적으로 업무를 진행할 수 있도록 더욱 발전시켜 나갈 것을 약속했다.

 

(맨 위쪽부터) 교육세션에서 발표를 담당한 전인철 동신대학교 안경광학과 교수와 존슨앤드존슨 비젼 연구개발팀 글로벌 이사 지오바나 박사

 

교육 세션에서는 스피커로 나선 인물들에게 질문하고 그에 대한 답을 듣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첫 번째로 동신대학교 안경광학과 전인철 학과장에게 '약도의 난시를 갖고 있는 사람에게 구면등가 vs 토릭렌즈 피팅'과 '약도 난시가 있는 사람에게 어떤 피팅이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하나' 등 두 가지를 질문했다. 전인철 교수는 "2019년 대한시과학회 논문을 응용하자면 난시 0.75~1.75 상태에서 구면렌즈, 토릭렌즈를 각각 처방했을때 각막지형도와 시력을 비교했다. 구면렌즈는 시력이 대략 0.85 정도로 나왔고 토릭렌즈를 처방했을 때 1.0에 가깝게 나왔다"며 "토릭렌즈로 교정할때 각막지형도와 원형비율, 교정시력이 증가했다. 착용자 시력의 질 향상을 위해서는 저난시 소비자도 토릭렌즈로 처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도 답했다. 이어 그리스 논문을 응용하며 "굴절이상자 중 난시를 가진 사람이 61%인데 이중 47.3%가 약도 난시다. 약도 난시에서는 시각 왜곡, 두통, 눈피로 등의 증상이 더 잘 나타난다. 편안한 시각을 위해서는 토릭렌즈 교정이 훌륭한 솔루션이다"고 강조했다. 

존슨앤드존슨 비젼 연구개발팀 글로벌 이사를 역임하고 있는 지오바나 박사도 답변을 위해 컨퍼런스를 찾았다. 지오바나 박사는 16년간 토릭렌즈를 연구했으며 아큐브 난시제품의 핵심기술인 ASD 개발에 직접적으로 참여한 인물이다. '많은 나라에서 구면 렌즈의 재질이나 두께에 따라 난시가 어느정도 교정이 가능하다고 하는데 정말인가'를 묻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고 답한 지오바나 박사는 "실리콘 렌즈가 경도가 높고 단단하기 때문에 구면렌즈 임에도 난시를 교정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는데 이는 맞지 않다. 약도 난시라고 해도 토릭렌즈를 처방해야 시력의 질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ASD의 탁월한 기술력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그녀는 "액티브 존의 4개 영역은 순목운동으로 축을 안정시키고 있다. ASD 기술이 접목된 렌즈는 첫 피팅 성공률이 100%에 가깝다. 신속하고 예측가능한 방식으로 축이 자리잡을 수 있도록 도와 빠른 피팅이 가능하다"며 "고객들이 난시렌즈 축방향을 정확하게 알고 착용하는 것이 쉽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대칭을 이루는 렌즈 디자인이 중요하다. ASD 기술은 삽입한 후 눈을 몇 번 깜빡이면 축이 안정되기 때문에 3분 이내로 선명하게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교육팀 황미선 차장은 성공적으로 난시렌즈를 피팅한 여러 안경사들의 인터뷰 결과를 공유했다. "소비자들은 구면등가와 난시교정 등 시력에 대한 차이를 직접적으로 비교했을때 더 호응했으며 상담할 때 시각적인 자료를 통해 신뢰도를 더욱 높일 수 있다. 특히 아큐브가 제공하는 난시 스크리너와 토릭.멀티포컬 피팅 계산기를 활용하면 더욱 정확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클로징에 나선 이영완 부장은 "앞서 언급한 것처럼 난시렌즈는 아직 기회가 많다. 그중 약도 난시는 우리에게 숨어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안경원에서 고객들에게 편안하게 상담할 수 있도록 학술부에서 온.오프라인을 통해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 더욱 강화된 파트너십을 보여드릴 예정이니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린다"고 인사를 전했다. 

한편, 아큐브 교육센터는 최근 대대적인 리뉴얼을 마쳤다. 입구에는 대형 스크린을 설치해 아큐브 최신 동향 등을 빠르게 볼 수 있으며 다목적으로 이용 가능한 강의실과 최신식 검안 장비 등을 도입한 실습실도 갖췄다. 또 최첨단 디지털 장비를 갖춘 온라인 스튜디오와 아큐브의 핵심기술을 소개하는 존도 마련됐다. 황미선 차장은 "코로나로 어려운 상황이지만 안경사 분들에게 더 발전된 디지털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비용을 투자해 대대적인 리뉴얼을 진행했다"고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