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절기 더욱 주의해야 할 안구건조증의 증상들

'안구건조증' 쉽게 보아선 안된다.

2021-09-08     장은지 기자
픽사베이

'안구건조증'은 현대인의 만성 질환이라고 할 정도로 많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하루 24시간 중 잠을 자는 시간을 제외하고는 디지털 화면에 노출되어 있는 현대인의 생활 습관은 안구건조증의 주요 원인이 된다. 더구나 요즘같은 환절기 날씨는 안구건조증에 치명적이다. 또 마스크를 항시 착용하는 습관 역시 마스크 틈새로 새는 숨이 눈을 마르게 할 수 있어 더욱 주의가 요구된다.

안구건조증은 충분한 휴식을 취하거나 인공누액 및 안약을 점안하면 수일 내로 증상이 호전되는 것이 대부분이지만, 관리에 소홀할 경우 2차 안질환으로 진행될 수 있다. 안구건조증은 안구의 수분이 부족하거나, 기름층이 부족해 빨리 수분이 마르는 상태가 되는 것으로, 안구의 윤활제 역할을 하는 유수분막이 깨지는 현상을 의미한다. 안구건조증에 걸리면 각막이 손상되거나 상처가 나기 쉬운 상태가 된다. 상처를 통해 감염성 바이러스가 침투하거나, 각막 손상이 기타 안질환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가볍게 봐선 안된다.

◇ 그렇다면 안구건조증의 현상으로는 어떤 것이 있을까?  

'눈이 시리고 뻑뻑한 현상'은 안구건조증의 대표적인 증상이다. 안구건조증은 눈물 분비가 줄어든 '수분부족형'과 기름 부족으로 눈물이 빠르게 증발하는 '증발과다형'으로 나뉜다. 안구건조증 환자의 80% 이상이 '증발과다형'에 해당하는데, 이는 기름을 분비하는 마이봄샘에 문제가 생겼을 가능성이 높다. 눈꺼풀 테두리와 속눈썹 뿌리에 촘촘히 자리하는 마이봄샘에 노폐물이 축적돼 기름층이 원활하게 분비되지 않으면 안구건조증을 초래할 수 있다. 이때는 온찜질로 마이봄샘의 입구를 막고 있는 노폐물 찌꺼기를 제거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눈이 쉽게 충혈되는 현상'도 안구건조증의 증상이다. 눈물이 마르면 외부 자극에 취약해지고 염증이 생기기 쉬운 상태가 된다. 또 무언가에 집중했을 때 혈관이 팽창하면서 충혈이 생기기도 한다. 이때는 눈에 충분한 휴식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 눈이 충혈 됐다면, 잠시 눈을 감고 휴식을 취하는 것도 좋지만, 멀리 있는 사물을 응시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가까운 사물을 볼때 눈의 섬모체 근육은 긴장하지만, 멀리 있는 것을 응시할 때는 근육이 이완하는 원리다. 먼 허공을 보기보단 6m 이상 떨어진 사물을 바라보는 것이 효과적이다.

'바람이 불때 이유없이 눈물이 난다'면 역시 안구건조증을 의심할 수 있다. 안구에 유수분층이 정상적으로 형성되어 있을 때는 이러한 현상이 잘 나타나지 않지만, 유수분 밸런스가 무너지면 눈은 쉽게 자극을 받는다. 환절기의 차갑고 건조한 바람이 눈을 자극하고 눈물을 증발시켜 그에 의한 반발작용으로 눈물이 나는 것이다. 이러한 증상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외출 전에 인공눈물을 점안하기. ▲의식적으로 눈 자주 깜빡이기. ▲실내 습도를 높이기 등을 실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