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출혈 후유증, 시각장애 올 수 있어

2021-09-12     장은지 기자
픽사베이

최근 국악인 박규리가 한 유튜브 채널에 게스트로 출연해 “뇌출혈로 시력이 나빠졌다”고 밝혀 화제다. 박규리는 방송인 출신 무속인 정호근이 진행하는 ‘심야신당’ 코너에 출연해 “뇌출혈이 온적이 있다”며, “병원에 구급차를 타고 갔는데 교수님께서 젊으니까 수술하기 전에 약으로 피를 말려보자고 하셨다. 천망다행으로 수술을 하지 않고 치료를 했다. 그때 터진 곳이 시신경 쪽이라 시력이 많이 나빠졌다”고 털어놨다. 

이와같이 뇌출혈이 일어난 환부가 시신경에 가까워도 시력이 떨어질 위험이 있지만, 뇌출혈 이후 후유증으로 시력저하, 시야각 감소 등의 시각장애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뇌출혈로 인해 시신경으로 산소가 충분히 공급되지 않으면 신경이 손상되고, 치명적인 시각장애를 불러올 수 있기 때문이다.

시신경의 경우 손상 정도를 파악하기 어렵다. 때문에 치료했을 때 다시 전처럼 볼 수 있을지를 예측하기엔 상당히 어려움이 따른다. 그러나 손상 정도가 심각하지 않다면 시신경에 다시 충분한 산소를 공급해 시력이나 시야각의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

뇌출혈 후유증과 같이 후천적인 문제로 나타나는 시각장애는 대체로 ‘풍(風)’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풍’하면 흔히 마비가 나타나는 중풍을 떠올리지만 풍은 다양한 증상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풍으로 인해 자율신경의 균형이 흐트러지면 혈액이 탁해지거나 흐름이 원활하지 못하다. 시신경은 산소에 예민하므로 풍을 적절히 치료함으로써 혈액 흐름을 개선하면 시각장애가 개선되는 경우도 있다. 

뇌출혈 치료 후에도 부작용을 동반할 가능성이 높으며 골든타임을 놓칠 경우 심각한 뇌손상과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 급작스럽게 찾아오는 뇌출혈을 막을 길은 없다. 그러나 평소 뇌출혈의 전조 증상을 파악한다면 심각한 사태를 대비할 수 있다. 뇌출혈의 전조 증상으로는 급격한 시력저하, 두통, 감각둔화, 구토, 근육의 떨림, 어눌한 말투 등이 있다. 뇌출혈의 골든타임은 3시간이다. 위와같은 증상이 나타난다면 지체없이 병원을 찾아 적절한 처치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