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초와 성묘, 부주의로 눈 건강 해칠 수 있어

2021-09-12     장은지 기자
픽사베이

추석 명절을 불과 일주일 남겨두고 있다. 추석을 앞두고, 일년 내 무성해진 풀을 정리하려 조상묘에 벌초를 떠나는 이들이 많다. 그런데 벌초 작업 시, 자칫 부주의하면 사고로 인해 눈 건강을 잃을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벌초 시 효율적인 작업을 위해 전동 예초기를 사용하는 경우가 더러 있다. 그런데 예초기에 돌이나 나뭇가지가 들어가 파편이 튀면 눈에 상처를 입는 사고가 매해 발생한다. 무성한 풀숲에서 고속으로 회전하는 예초기를 사용하면 이물질이 들어가지 않도록 통제하기가 어려우며 순식간에 튀는 이물질을 피할 도리도 없다. 

예초기로 인한 사고는 시력 저하나 실명 등 치명적인 시력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보호경을 착용해야 한다. 또 사용 전 장비에 문제가 없는지 철저히 점검하고, 예초기를 사용하지 않는 사람들은 안전거리를 확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대체로 산을 올라 닿을 수 있는 묘지 특성상, 주변의 나뭇가지나 밤 가시 등 뾰족한 물체 역시 조심해야 한다. 뾰족한 나뭇가지나 알 수 없는 물체에 눈이 찔리면 각막이 손상되고 바이러스에 감염될 가능성도 있다. 예기치 못한 사고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산을 오를 때 눈 주변을 보호할 수 있는 챙이 넘은 모자를 항시 착용하는 것이 좋다.

가을이 무색하게 연일 뜨거운 낮기온이 계속되고 있다. 더구나 태양의 고도가 낮고, 구름이 적은 가을은 자외선 양이 높아지는 계절이기도 하다. 벌초로 인해 눈이 장시간 자외선에 노출되면 안구건조증은 물론, 눈에 입는 화상인 ‘광각막염’의 위험에서도 자유롭지 못하다. 자외선으로부터 눈을 보호하기 위해서라도, 꼭 자외선 차단 기능이 있는 선글라스를 착용할 것을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