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VD Korea 국제지부 - 부산시각장애인 복지관 연계, 저시력 성인대상 시기능훈련 프로그램 성료
COVD Korea 국제지부(한국시기능훈련교육협회.이사장 신효순)는 최근 저시력 성인을 대상으로 한 시기능훈련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시각장애거점지원센터 협의체인 부산시각장애인복지관(관장 김장민)의 의뢰로 실시됐다.
COVD 국제지부는 지난 4월부터 4개월간 주1회씩 저시력 성인 10명을 대상으로 1:1 시기능훈련을 제공했다. 시기능훈련 전후에는 포괄적인 평가를 함께 실시, 훈련 전후 저시력 성인의 객관적인 시기능상태 변화에 대한 확인이 이뤄졌다. 그 결과 대상자의 원근거리 시력 향상, 주변시 확장, 안구운동 향상, 동공반응 향상 등 시기능상태가 향상되면서 비교적 짧은 훈련 기간에 비해 놀라운 성과를 보였다. 또 일상생활이나 근거리 독서시 사물인식이 향상됐으며 주시가 안정적이고 눈부심 감소, 방향성 향상, 안구 통증 및 눈의 피로감소, 멀미 감소, 색상 인식 향상과 같은 자각적인 변화를 보이기도 했다.
훈련 결과를 보고하는 자리에는 부산시각장애인복지관 및 부산시각장애인연합회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으며 훈련에 참여한 저시력 성인들의 생생한 피드백을 청취하고 이에 대한 진지한 토론이 이어졌다. 특히 시각장애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저시력과 관련된 복지향상을 위해 시기능훈련 치료를 꾸준히 지원하는 방안 등을 모색하는 뜻깊은 장으로 마련되기도 했다.
이번 프로그램에 참가한 저시력 성인들은 그동안 치료방법이 없어서 너무 막막했는데 시기능훈련을 받으면서 믿기 힘든 변화들을 겪었다며 입을 모았다. 한 참가자는 "원래 왼쪽 눈이 전혀 보이지 않았는데 훈련을 하면서 왼쪽 눈으로 휴대폰 글자를 읽을 수 있게 됐다. 또 눈동자 떨림이 줄어들어 오랫동안 글자를 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또 다른 참가자는 "그동안 검은색 원피스로 알고 입었던 옷이 훈련을 받으면서 원래 색상인 파란색으로 보이기 시작했다. 시력도 좋아져서 그 전에는 엄두도 내지 못했던 집안일을 조금씩 늘리고 있는 중이다"는 소감을 밝혔다. 또 다른 참가자는 "훈련 전에는 눈이 아프고 불편해서 잠을 설치는 날이 많았는데 이제는 잠을 잘 자고 있다. 방향감과 균형감도 좋아져 길을 잘 찾게 됐고 다니는데 자신감이 생겼다"며 긍정적인 변화를 공유했다.
참가자들의 피드백을 들은 부산시각장애인복지관 김장민 관장은 "COVD 국제지부에서 저시력 성인을 위해 시기능훈련을 제공해준 것에 대해 너무도 감사드린다. 이번 프로그램에 참가한 저시력 성인이 모두 4개월간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참석한 것만 봐도 훈련이 많은 도움이 됐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앞으로 많은 저시력 성인이 시기능훈련으로 삶의 질이 향상될 수 있도록 제도적인 뒷받침을 마련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부산시각장애인연합회 김복명 회장은 "훈련 기간이 비교적 짧았음에도 아주 놀라운 변화를 확인할 수 있었다. 더 많은 저시력 성인들에게 시기능훈련이 하루빨리 제공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신효순 박사는 "시기능훈련이 저시력 아동에게 효과가 있듯이 성인도 시기능기술 유지, 향상.발달을 통해 사회적 적응을 돕고 업무활동과 일상생활을 영위하는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며 "현재 저시력 아동에게 시기능평가와 훈련 등 치료지원이 이뤄지는 것처럼 성인들도 이런 지원이 제도적으로 마련되기를 바란다. 우리 단체에서도 지시력 성인들을 위해 할 수 있는 지원을 꾸준히 이어가겠다"며 의지를 다졌다.
한편, COVD 국제지부는 안경업계의 블루오션 및 안경사 저변 확대 일환으로 홍보를 꾸준히 진행하고 있으며 많은 안경사들을 시기능훈련 전문가로 양성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