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즈케이스 고급화, 글로벌서 호응... 사용후엔 액세서리로

2011-03-20     문성인
최근 안경업계에서는 심각한 불황과 함께 부대용품들의 유료화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안경원에서는 안경 케이스와 안경닦이, 콘택트렌즈 케이스 등의 부대용품 등에 대한 비용이 많이 발생하지만 지금까지의 관례상 소비자에게 돈을 받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이에 일부 분회에서는 조제?검안 등의 서비스 비용뿐만이 아니라 안경케이스, 안경닦이, 콘택트렌즈케이스 등의 부대용품 역시 유료화를 해 안경사들의 정당한 이익을 추구하자는 운동까지 하였다.




하지만 이러한 목소리에도 한국의 부대용품 유통현실은 크게 뒤바뀌지 않고 있다. 이러한 부조리한 안경업계의 부대용품 유통현실에 대해 비판하면서 틈새시장을 공략한 한 기업이 있다. 바로 귀여운 캐릭터 상품인 미오프렌즈 시리즈를 출시한 한국미오티카이다.

“지금까지 안경원에서 제공되는 콘택트렌즈 케이스, 안경수건, 안경케이스 등의 부대용품은 단순히 무료라는 인식이 강해 그 가치가 낮게 평가되고 있다.”

한국미오티카의 김동석 대표는 “지난 2004년부터 콘택트렌즈 케이스의 고급화, 캐릭터화로 지금까지 대부분 안경원에서 무상으로 제공되던 콘택트렌즈 케이스를 판매아이템으로 바꾸는데 노력하고 있다”고 회사소개를 했다.

안경원에 미오프렌즈 시리즈의 탄생에는 미오티카 본사 내부에서 끊임없는 r&d에 대한 투자가 있었기 때문이다. 실제 미오프렌즈 렌즈케이스는 아이디어 스케치에서 3d렌더링, 목업제작까지 철저한 관리 아래에서 이루어진다.

“저 역시 안경사였습니다. 이러한 부대용품의 판매는 안경원의 신규수익 창출으로 크게 작용할 것입니다.”

렌즈케이스의 유료화 방안을 고심했던 한국미오티카는 시장조사 결과 렌즈의 주 소비층이 20대에서 10대로 이동하는 것과 이들은 서클, 컬러렌즈 등 미용 렌즈를 주로 구매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러한 소비층에 기존 렌즈케이스와 차별화 상품으로 캐릭터 상품을 발매하기로 결정, 호주 happy&co를 출시하여 시장검증에 성공하기도 했다.




이어, 보다 장기적인 관점으로 시장을 내려다본 미오티카에서는 고급스러우면서도 활용도가 높은 캐릭터 상품으로 만들기로 결정. 현재까지 프로기(개구리), 도기(강아지), 캐티(고양이), 몽키(원숭이) 4종류의 캐릭터 렌즈케이스인 ‘미오프렌즈’와 이와 호환되는 진동세척기 '아이풀'을 출시했다.

기존 세척기는 세척기안에 렌즈를 따로 담아 왔으나 아이풀은 렌즈케이스를 그대로 세척전동판에 장착할 수 있도록 해 더욱 사용자의 편의를 꾀하기도 했다. 특히 이러한 캐릭터 렌즈케이스는 첨단 은나노 기술을 적용하여 항균 위생을 더욱 강화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렌즈케이스 사용 시작일로부터 유통기한인 3개월 후에는 가방, 열쇠, 핸드폰 고리 등 다양한 활용방법을 제시하여 팬시용품으로의 발전가능성을 보여줬다.




최근 미오티카는 북경국제광학전에서 전세계의 바이어들에게 전례없는 호응을 받으며 성공적인 수주를 마치기도 했다.

물론 처음부터 성공적인 판매가 이루어지지는 않았다. 이에 김대표는 “국내는 물론 전 세계가 동일하게 안경원에서 렌즈케이스는 렌즈나 렌즈 관리용액을 살 때 공짜로 증정하며 소비자는 공짜로 받는다는 인식이 강했다”며 “렌즈케이스 단일 품목으로 판매를 통한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제품으로의 인식이 사실상 없었다”고 밝혔다.

이러한 한계점을 해결하기 위해 미오티카는 시장진입 장벽이 높은 안경시장보다 편의점, 드럭스토어, 할인점, 팬시점, 문구점 등에 진입을 시도하였으며, 일반 소비자들에게 렌즈케이스가 무료가 아닌 점을 인지하도록 만들어 판매에 순풍을 타기 시작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한국의 diops, ioft, mido, silmo, hkof 등의 광학전시회 그리고 각종 캐릭터페어, 액세서리 전시회 등의 참가를 통해 해외 수출에도 노력을 하고 있다.

미오티카는 작년 중국에 유통법인을 설립해 안경원에만 독점공급을 하는 계약을 체결했으며, 중국 이마트에도 입점이 확정됐다. 또한 일본에도 납품계약을 완료하여 꾸준한 수출이 이루어지고 있다.



/paperstory@fneyefocus.com문성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