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내장 수술 후 나타나는 '후발성백내장'이 무엇?
3대 실명 질환에 속하는 백내장은 혼탁해진 수정체를 제거하고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수술적 치료가 최선이다. 백내장 수술은 합병증 같은 부작용이나 재발의 가능성이 높아 반드시 숙련된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을 통해 시행하고, 수술 후에는 철저한 사후관리가 필수다. 그런데 백내장 수술 후 경과가 좋았다가 다시 눈 앞이 뿌얘지는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증상은 원인은 무엇이며, 어떻게 치료해야 할까?
큰 수술을 치룬 뒤, 좋아졌나 싶었는데 다시 백내장 증상이 나타난다면 참담한 심경이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다. 수술 후 일정 기간이 지난 후 다시 백내장과 비슷한 증상이 나타나는 원인으로는 크게 2가지를 들 수 있다. 바로 '안구건조증'과 '후발성백내장'이다. 백내장 수술 시 혼탁해진 수정체를 제거할 때, 수정체를 둘러싼 전낭을 제거하고 뒤쪽의 얇은 막인 후낭은 그대로 두게 된다. '후발성 백내장'은 보존된 후낭에 수정체 섬유나 상피세포 일부가 증식하면서 혼탁한 망을 형성하여 나타난다. 이밖에도 장기간 스테로이드를 복용하거나 안약용 스테로이드제를 지속적으로 점안할 때, 안내염증이 있는 경우에 발병할 수 있다.
후발성 백내장은 백내장 수술 후 보통 빠르면 3~4개월 이내에 발병한다. 후발성 백내장이 나타나면 백내장 수술이 잘못되거나 재발한 것으로 생각할 수 있지만 이는 백내장과는 다른 질환이며, 간단한 레이저 치료만으로 시력이 복구된다. 안구건조증으로도 이같이 뿌연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모래가 들어간 듯한 이물감, 눈꼽이 생길 수 있는데 안구건조증을 완화하기 위한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수술 후 몇 개월 이내에 완화 되므로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백내장 수술은 이후 사후관리가 수술 결과의 절반을 차지할 정도로 중요하다. 수술 이후에도 보호 안대 착용과 격한 운동을 피하는 등의 관리 수칙을 엄수해야 하며,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꾸준히 예후를 지켜보는 것이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