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 눈 건강 지키는 '고구마단호박 수프' 만들어 볼까?

고구마와 단호박은 면역력을 향상시키는 데도 도움을 준다.

2021-10-10     장은지 기자
픽사베이

이번 더위는 유난히 길었다. 여름이 끝난지가 언제인데, 마치 장마철처럼 고온다습한 날씨가 연일 이어지더니, 10월 중순이 돼서야 조금씩 쌀쌀해진 기운에 옷깃을 여미게 된다. 일교차가 큰 환절기일수록 면역력이 떨어지기 쉽다. 주변 온도에 체온을 맞추는 데 에너지를 쓰느라 정작 장기의 기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어린 아이일 수록 면역력이 취약해질 수 있어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그렇다면 우리 아이를 위해, 면역력도 지키고 눈 건강도 지키는 영양 음식을 만들어 보는 것은 어떨까? 가을이 제철인 고구마에는 눈 건강에 좋은 비타민 A와 베타카로틴, 안토시아닌이 풍부하다. 이러한 영양소는 강력한 항산화 물질로 면역력을 강화하는 데도 탁월하다. 단호박 역시 베타카로틴이 풍부해 야맹증, 안구건조증, 시력저하를 개선하는데 효과가 있으며 항산화 효과가 뛰어나 체내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역할을 한다. 고구마와 단호박 모두 식이섬유가 풍부해 소화가 잘 안되는 어린 아이도 쉽게 먹을 수 있다. 

눈 건강과 면역력, 장 건강까지 한번에 지켜주는 '고구마단호박 수프'를 만드는 법은 간단하다. 먼저 단호박은 껍질과 속을 제거하고 깍뚝 썰어준다. 고구마는 안토시아닌이 풍부한 껍질을 제거하지 않은 채 베이킹소다를 넣은 물에 박박 문질어 세척하고, 마찬가지로 큼직하게 깍뚝 썰어준다. 고구마와 단호박은 1:1로 준비하고 양파 반개는 잘게 다져 준비한다.

버터를 넣은 웍에 다진 양파를 볶다가 고구마와 단호박을 넣어 마저 볶는다. 어느 정도 볶았다 싶으면 버터가 타기 전에 우유를 넣고 핸드 블렌더로 재료를 곱게 갈아준다. 그런 다음 중불에서 보글보글 끓으면 불을 낮춰 고구마가 팬에 눌러붙지 않도록 잘 저어가며 충분히 익힌다. 마지막으로 소금을 추가하고 파슬리가루를 솔솔 뿌리면 완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