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주의보, 눈 건강 지키는 습관은?

눈 건강을 지키려면 평소 작은 습관들부터 개선해야 한다.

2021-10-18     장은지 기자
픽사베이

때이른 한파로 건강에 빨간 불이 켜졌다. 차가운 칼바람이 부는 실외와 난방기기로 건조한 실내는 안구 건강을 위협하는 조건이다. 건조한 공기가 각막의 수분을 빼앗아 안구건조증에 걸릴 위험이 높으며, 그에 대한 반사 작용으로 자주 고이면서 눈물 계통 장애가 나타날 수 있다. 이러한 증상들을 방치하면 심각한 2차 안질환으로 이어질 우려도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그렇다면 추운 날씨 속에서 안건강을 지키는 습관들은 무엇이 있을까?

가을 겨울철, 흔히 발생하는 안구건조증을 예방하기 위해선 항시 인공눈물을 소지하고 필요할 때마다 점안해주는 것이 좋다. 특히 평소 콘택트렌즈를 사용하는 이들이라면 콘택트렌즈 사용을 줄이고 인공눈물을 습관적으로 사용해야 한다. 각막에 밀착되는 콘택트렌즈는 눈에 원활한 영양과 산소 공급을 억제하고 수분을 더욱 빨리 증발시키기 때문이다.

건조한 실내에서 시간을 보낸 뒤 렌즈를 제거하려고 하면 렌즈가 각막에 붙어 잘 떨어지지 않는 경우가 더러 생긴다. 이때 렌즈를 무리해서 제거하면 각막상피세포가 손상될 위험이 있으므로, 먼저 인공눈물을 점안해 충분히 불려준 뒤 렌즈를 제거해야 한다.

실내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 스마트폰이나 PC 등 디지털 화면에 장시간 노출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디지털 화면을 장시간 시청하면 블루라이트 등 유해광선에 노출되고 눈깜빡임 횟수가 줄어 안구건조증을 촉진한다. 디지털 화면을 볼 때는 지속적으로 시청하기 보다, 1시간에 5분씩 눈에 휴식을 주는 것이 좋다. 눈을 한동안 감고 있거나 먼 곳을 응시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칼바람은 그 자체로 눈에 치명적이지만, 공기 중 부유물이나 노폐물이 안구에 자극을 줄 위험이 있어 바람이 심한 날은 되도록 외출을 삼가해야 한다. 그러나 난방기기로 건조해진 실내 공간도 100% 안전하지 만은 않다. 난방기기 사용을 자제하고, 난방기기를 가동할 때는 2시간에 한번씩 창문을 열어 환기를 해주는 것이 좋다. 가습기를 사용하거나, 젖은 빨래를 실내에 널어 습도를 높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눈 건강을 지키려면 평소 작은 생활 습관부터 하나씩 바꿔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러나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눈이 시리고 뻑뻑하거나, 이물감이 느껴진다면 인공눈물 점안 빈도를 늘리고, 눈에 온열찜질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그럼에도 증상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가까운 병원을 찾아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최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