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에 생기는 여드름?
눈이 뻑뻑하고 가렵다면? 이 증상 의심해봐야
추운 겨울 날씨가 계속되고 있다. 춥고 건조환 환경은 ‘안구건조증’이 기승을 부리는 조건이다. 눈이 시큰하고 뻑뻑한 증상은 안구건조증의 대표적인 증상 중 하나다. 그런데 요즘따라 유독 그런 느낌이 강해진다면, 눈꺼풀을 뒤집어 이상이 없는지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 눈꺼풀을 뒤집었을 때 오돌토돌한 돌기가 나타난다면 ‘안검염’에 걸렸을 확률이 높다.
‘안검염’은 만성 안구건조증을 앓는 환자들에게서 3분의 1의 비율로 발생하는 질환이다. 발생 원인이 피부에 나타나는 여드름과 유사해 ‘눈꺼풀 여드름’이라고도 불린다. 그렇다면 안검염이 나타나는 이유는 무엇이며, 어떻게 치료하는 것이 좋을까?
◇ 눈에 생기는 여드름, '안검염'은 왜 생길까?
안검염은 여드름과 마찬가지로 속눈썹과 눈꺼풀 가장자리에 위치한 기름샘이 노폐물에 막혀 원활하게 기름이 배출되지 못해 염증이 생기는 것을 말한다. 기름샘이 노폐물이 막히면 ‘포도상구균’에 감염되거나 ‘지루성 피부염’이 발생해 눈곱이 속눈썹에 쌓이게 된다. 이러한 이유로 안검염이 나타나면 포도상구균에서 나오는 독소가 눈물막의 지방층을 손상 시킨다. 안구를 보호하는 눈물막은 수분과 기름층으로 구성되는데, 기름이 부족하면 안구의 수분이 빨리 증발시켜 안구건조증을 심화시킨다.
안검염에 걸리면 눈꼬리 쪽에 하얀 눈곱이 끼거나 눈꺼풀 부종이 생긴다. 눈꺼풀 기름샘에 염증이 생기기 때문에 가려움증과 이물감, 눈물흘림 등의 증상을 동반하고, 속눈썹이 자주 빠지거나 심해지면 다래끼로 발현할 수도 있다. 눈 주변의 피부가 비늘처럼 하얗게 일어나는 것도 안검염의 증상이다.
안검염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피지를 짜내고 안검염의 원인균을 없애기 위한 항생제를 복용하는 것이 최선이다. 인공눈물은 안검염의 증상을 완화할 수 있지만 근본적인 치료는 아니기 때문에 염증 인자를 집중 치료하는 레이저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레이저 치료는 일정 기간을 두고 3회 이상 시행된다.
원인균을 제거했더라도 재발을 막기 위해서는 일상 속 습관을 개선하는 것이 최선이다. 평소 화장을 깨끗이 닦아 눈꺼풀 위생에 신경쓰는 것이 좋으며, 눈물샘에 노폐물이 쌓이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주기적인 온찜질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