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느슨하게 쓰는 습관, 눈 건강에 치명적

2021-10-25     장은지 기자
픽사베이

차가운 바람만 스쳐도 눈물이 절로 흐른다고? 건조한 가을 날씨는 눈 건강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다. 가을이 되며 안구건조증은 물론, 안구건조증이 더욱 심해졌다고 호소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안구의 수분막은 외부의 바이러스로부터 눈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데, 안구가 건조하게 마르면 외부 공격에 취약해진다. 안구건조증에 걸리면, 이물감 뻑뻑함 눈시림 등이 나타나 일상에 불편함을 동반하고 눈의 노화를 촉진시키는 것은 물론, 바이러스 침투로 인한 각결막염 등에도 걸릴 수 있다.

차가운 바람, 건조한 실내 외에도 안구건조증을 심화시키는 요인은 더 있다. 바로 일상적인 마스크 착용이다. 미국 워털루 대학의 시력과학 대학의 존슨 교수는 "최근 마스크로 안구건조증을 앓고 있는 사람들이 늘고 있으며, 특히 기존 안구건조증을 앓고 있던 사람들의 건조 증상이 악화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마스크는 구조상 내부의 공기가 빠져나가지 않고 머무르는 형태다. 때문에 입과 코에서 바깥으로 나가는 공기가 적어지며 눈 주변의 공기의 흐름도 감소된다. 이는 우리의 눈에 산소가 충분히 공급되지 못하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

마스크 착용 습관도 문제가 된다. 매일 마스크를 착용하면 숨이 잘 쉬어지지 않는 듯한 갑갑함 때문에 마스크 윗부분을 코에 밀착 시키지 않고 느슨하게 착용하는 경우가 많다. 이때 숨을 내뱉게 되면 공기는 사방으로 퍼지면서 자연스럽게 순환하는 것이 아닌, 눈쪽으로 전부 이동하게 된다. 이로써 눈에 항시 선풍기 바람을 쐬는 것과 같이 눈의 수분이 증발하도록 작용하는 것이다.이처럼 눈이 건조해져 잦은 이물감을 느끼게 되면 손을 눈으로 갖다 대 비비는 빈도가 높아진다. 청결하지 못한 손을 눈에 직접 갖다대는 이러한 행위는 결국 코로나19의 감염 위혐까지 높일 수 있다. 

때문에 단순한 안구건조증이라도 가볍게 여기지 않고 개선하려는 노력은 필수다. 안구건조증을 완화하려면 인공눈물을 항시 소지하고 필요할 때마다 점안해주는 것이 좋다. 또 콘택트렌즈 착용은 안구에 산소 공급을 억제하고 수분 증발을 촉진시킬 수 있으므로 되도록 삼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눈을 촉촉하게 유지하는 것은 물론 물은 자주 마셔 수분을 보충하는 것도 중요하며, 실내에 있을 때는 적절한 환기와 가습기 사용을 통해 습도를 유지하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