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구건조증에 인공눈물 말고 '이것'이 더 중요하다?

건조한 가을날씨에 충분한 물 섭취는 필수다.

2021-10-27     장은지 기자
픽사베이

안구건조증에 치명적인 건조한 날씨가 계속되면서 아침 저녁으로 눈에 심각한 건조감, 이물감 등을 느끼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과거에는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럽게 눈물이 줄어들며 안구건조증이 생기는 것이라 여겼지만 요즘은 연령과 관계없이 안구건조증을 앓고 있는 인구가 늘고 있다. 이는 낮에는 자외선, 밤에는 조명 등으로 우리의 몸이 쉴새 없이 빛을 쬐는 환경에 노출되면서 눈의 피로도가 매우 높아졌기 때문이다. 안구건조증 증상을 완화하려면 평소 인공눈물을 소지하며 수시로 점안해주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더불어 '이것' 역시 굉장히 중요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바로 '수분 섭취'다.

물 섭취는 당연하게 생각해 소홀하기 쉽지만, 언제나 건강을 유지하는 출발점은 가장 기본적인 것에서부터 비롯된다. 눈물샘에서 만들어진 물은 안구를 보호하는 '수성층'을 만든다. 눈을 건강하게 유지하려면 수분인 '수성층'과 유분이 '기름층'이 균형있게 형성돼야 한다. 신체의 수분 부족은 결국 눈물 생성에도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 또 수분이 충분해야 우리 몸의 신진대사가 원활해지면서 몸 속 혈액과 노폐물이 정상적으로 순환할 수 있다. 신진대사가 원활하지 못하면 장기에 적절한 영양분을 공급이 어려워지고, 이는 장기의 기능을 떨어뜨리는데 영향을 미친다.

요즘같이 바깥 활동이나 운동이 부족한 현대인들은 몸에 수분이 부족하더라도 갈증을 쉽게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미 목마름을 느꼈을 때는 몸의 수분량이 많이 떨어졌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심한 갈증을 느끼기 전에 수시로 수분을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갈증을 느낀 뒤 물을 마시면 마시는 속도가 빨라지면서 몸에 온전히 흡수되는 양이 적어질 수 있다. 따라서, 물을 마실 때는 한번에 벌컥벌컥 마시기 보다 나눠 마시는 것이 효과적이다.

일반적으로 물은 하루에 8잔 이상 섭취하는 것이 좋다. 운동을 한 이후라면 당과 전해질을 보충하기 위해 '이온음료'를 마시는 것도 도움이 된다. 더불어 눈이 정상적으로 유수분층을 형성하기 위해서는 수분 섭취와 함께 기름 섭취에 신경을 쓰는 것 역시 중요하다. 오메가-3 지방산 등의 영양제나 오메가-3가 풍부한 생선 등의 식품을 주기적으로 섭취해, 건조한 환경에서 소중한 눈을 지키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