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에 생긴 돌, '결막결석' 관리 방법은?
'안구건조증'이 심한 사람일 수록 결막결석에 걸릴 위험이 높다.
우리 몸 곳곳에서는 분비물이 칼슘이나 인과 만나 돌과 같은 덩어리를 생성할 수 있다. 이 덩어리를 ‘결석’이라고 하는데, 돌이 위에 생기면 ‘위석’, 소변을 보는 요로에 생기면 ‘요로결석’, 눈에 생기는 것을 ‘결막결석’이라고 한다. 수많은 경험담을 통해 이른바 ‘요로결석’의 고통은 익히 알고 있을 것이다. 결막결석은 덩어리의 크기나 정도에 따라 고통의 차이가 있지만, 대개 눈에 모래가 들어간 것처럼 까끌한 느낌과 뻑뻑한 증상을 동반한다.
결막결석은 눈 중에서도 눈꺼풀 안쪽인 ‘결막’에 돌이 생기는 것을 말한다. 눈꺼풀 주변의 염증 반응으로 생기는 다래끼와 증상이 비슷해 오인할 수 있다. 다래끼는 심하지 않다면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 완화되는 것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안구분비물인 결석이 생성된 것을 방치한 다면 돌출된 이물질로 인해 각막에 상처가 생기고, 손상된 부위를 통해 바이러스가 침투하면서 2차 안질환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
◇ 결막결석은 왜 생길까?
눈꺼풀 안쪽에는 안구를 보호하는 윤활제인 기름층을 생성하고 분비물을 방출하는 기름샘이 위치한다. 그런데 눈이 청결하지 않거나 건조한 상태가 계속되면 기름샘 입구에 노폐물이 쌓이고 분비물이 정상적으로 배출되지 못해 덩어리가 생긴다. 심각한 안구건조증을 앓고 있는 사람, 눈의 노화가 진행된 노년층, 결막염 환자일수록 ‘결막결석’에 걸릴 위험이 높다.
일단 결막결석에 걸리면 곧장 안과에 방문해 치료를 받는 수 밖엔 없다. 결석이 생겼다고 전부 제거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결석이 결막을 뚫고 나올 경우 안약을 점안해 마취한 뒤, 결석을 긁어내는 방법으로 제거한다. 결막결석은 치료 후에도 재발 가능성이 높아 평소 안구 청결에 신경을 쓰는 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결막결석을 예방하는 평소 습관으로는 ▲인공눈물을 수시로 점안하고, ▲눈에 피로도를 높일 수 있는 진한 화장이나 콘택트렌즈 착용을 삼가며, ▲눈에 좋은 영양분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 등이 있다.
기름샘을 주기적으로 청소하는 것도 방법이다. 따뜻한 물수건을 눈두덩이에 올려놓고 기름샘 구멍을 열어준 뒤 면봉으로 눈두덩이를 쥐어짜듯 꾹꾹 눌러주면 된다. 윗눈꺼풀은 눈두덩이에서 속눈썹 쪽으로, 아래눈꺼풀은 애교살에서 아래 속눈썹 방향으로 짜준다. 단, 지나친 자극은 오히려 눈에 손상을 입힐 수 있으니, 적당한 압력으로 압박하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