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시력을 결정하는 유년기, 근시 예방을 위해 ‘이것’ 중요해
유독 한국인과 중국인에게 ‘근시’가 많이 나타나는 이유는 잘못된 습관 때문이다.
권위 있는 연구지인 <네이처>는 중국인 중 근시에 해당하는 인구의 비율은 10년 전 20%에서 최근 90%로 높아졌다는 논문을 게재했다. 해당 논문에서는 서울 인구의 96.5%가 근시인 점 역시 밝히고 있다. 그렇다면 한국인과 중국인에게서 유독 근시가 많이 유발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한국인과 중국인의 근시에 관한 논문에서는 “근시 유발은 망막의 도파민과 관련이 있다”고 언급한다. 뇌에서 분비되는 호르몬 중 하나인 도파민은 기쁨을 유발하는 호르몬이다. 어릴 적 야외 활동을 하면 빛이 눈에 들어가 망막의 도파민 분비를 촉진한다. 도파민은 눈이 몸의 성장에 맞춰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데, 빛을 받아들이는 야외 활동이 줄면 도파민의 분비도 줄고, 동시에 눈의 성장이 과도해져 근시를 초래할 수 있게 된다. 근시는 말하자면 눈이 몸에 비해 큰 상태라고 할 수 있다. 눈의 크기가 커지면 망막에 맺혀야 하는 상이 정상적으로 맺히지 못해 근시가 발생한다.
해당 논문에 따르면, 한국과 중국의 어린이들이 근시에 빠질 확률이 높은 이유는 초등학교 저학년부터 높은 강도의 학업에 열중하는 분위기 때문이다. 과도한 학업 때문에 바깥 활동을 하지 못한 아이들에게서 근시가 나타난다는 내용이다. 적절한 바깥 활동이 눈 건강에 도움을 준다는 연구 결과는 이뿐 만이 아니다. 실제로 바깥 활동을 많이 한 아이일수록 근시나 안구건조증에 걸릴 위험이 적다. 또 바깥에서 공을 차거나 캐치볼을 하는 등의 활동을 하게 되면, 자연스레 근거리와 원거리에 번갈아 초점을 맞추게 되어 안구 조절력을 향상시키는 데도 도움이 줄 수 있다.
일반적으로 사람 나이 12세가 되면 안구의 크기는 성인과 같은 지름 24mm로 성장한다. 때문에 시력이 형성되는 3세부터 12세까지는 눈의 크기가 몸에 비해 과도하게 커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유년기의 습관이 평생 시력을 결정한다. 바깥활동은 눈뿐 아니라 신체 건강을 위해서도 중요하다. 학업 외의 시간에는 PC나 스마트폰을 보며 휴식을 취하기보다 바깥으로 나가 활동하는 것이 눈 건강과 신체의 발달에도 도움이 되는 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