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기능훈련 통해 업무 넓어지고 자신감↑"
COVD Korea 6기 - 김종남 안경사
처음에 한국시기능훈련교육협회를 알게 된 경로가 있을까요?
-안경 전문지에 종종 기사가 게재되는 것을 보고 3~4년 전부터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었어요. 워낙 배우는 것에 욕심이 많아서 도전해보고 싶었는데 그때 당시에는 직원으로 근무하고 있었을 때라서 시간을 맞추는게 여간 쉽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친구가 운영하는 안경원에서 원장으로 근무하게 되면서 휴무를 유동적으로 쓸 수 있게 됐고 주변 동료분들도 적극 추천해주셔서 COVD Korea 단체의 문을 두드리게 됐습니다.
실제로 교육을 들으면서 애로사항이나 어려운 점은 있었나요?
-처음에 다시 공부를 시작한다고 했을때 가족들을 설득하는 게 제일 힘들었죠. 하하. 오히려 매월 2회 서울과 부산을 오가면서 교육을 받는 것은 힘들지 않았어요. 2년이라는 시간이 정말 짧게 지나갔다고 느낄 정도로 즐겁고 알아가는 게 많아질수록 뿌듯하더라고요.
교육을 듣고 회원으로 활동하신 소감은 어떤가요?
-현재 10명의 대상자를 일주일에 2회 정도 시기능훈련을 진행하고 있는데 1층 안경원에 방문한 고객들 중 증상을 통해 발견하기도 하고 주변 입소문을 듣고 찾아오는 분들도 있었죠. 외사시가 있어서 수술 직전까지 갔던 초등학생이 있는데 1년 정도 훈련한 뒤 지금은 눈을 어떻게 써야할 지 잘 알게 됐어요. 병원을 옮겨다니면서 계속 치료받았음에도 개선이 안돼서 보호자가 많이 걱정하고 있었거든요. 안경을 맞추러 우연히 들렀다가 발견된 케이스였는데 처음에는 시기능훈련이라는 생소한 단어에 많이 망설였지만 지금은 누구보다 더 입소문을 활발하게 내주는 분들입니다. 그런 케이스를 여러번 겪을때마다 뿌듯하기도 하고 더욱 자신감도 생기게 되네요.
안경사들이 시기능훈련에 꼭 도전해야 하는 당위성에 대해 강조하신다면요?
-안경사 생활을 23년째 하고 있는데 경기불황에 코로나까지 겹쳐 힘든 때도 많았지만 안경사로서의 자부심을 늘 갖고 있습니다. 보람된 일이긴 하지만 현실은 경쟁이 매우 치열하고 외부의 방해요소도 적지 않죠. 학교에서는 준의료인 혹은 안보건인의 마인드로 교육을 듣는데 막상 안경원 취직하면 동네 아저씨 취급 당하는 경우도 적지 않고요. 시기능훈련은 그런 고민들을 충분히 해소할 수 있는 분야입니다. 안과에서 포기한 사례도 시기능훈련만으로 갈수록 호전되는 사례들을 많이 봐오기도 했고 무엇보다 다른 직군이 아닌 안경사가 더 잘 할 수 있는 분야기도 하고요. 일례로 예전에는 약시가 있는 소비자들은 무조건 안과에 갈 것을 권유해 왔지만 지금은 우리 업무 범위 내에서 솔루션을 제공하면서 안경사들이 전문성을 확고히 보여주고 있어요. 우리 안경사들이 갖고 있는 수많은 연장 툴박스에 강력한 무기 하나를 더 추가하는 셈이죠.
회원으로서 뜻깊었던 때가 있다면요?
-미국에서도 시기능훈련과 관련된 매우 유명한 석학 분들의 귀한 강의를 연미팅때 들을 수 있다는 점이죠. 저희가 비영어권 국제지부이고 아시아는 최초인데도 미국 본부에서도 존중해주고 있습니다. 그만큼 저명한 분들이 한국을 다녀가시기도 하고 코로나 이후에는 온라인 강의를 빠지지 않고 진행해주고 계십니다.
향후 계획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가까운 계획이라면 코로나가 끝나서 미국에서 열리는 연미팅에 직접 참가하고 싶은 욕심이 생깁니다. 조금 먼 미래의 계획이라면 시기능훈련 분야의 펠로우십을 통해 지금보다 더 전문적이고 깊이 파고들고 싶어요. 신효순 박사님은 국내에서 시기능훈련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열어주신 분이잖아요. 전 언어치료사처럼 대중화되는데 작은 힘을 보태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