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 눈 영양제, ‘베타카로틴’ 흡수율 높이는 법?

눈에 좋은 녹황색 채소에 ‘이것’을 넣어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2021-12-08     장은지 기자
픽사베이

눈 건강을 논할 때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영양 성분이 있다. 눈 건강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한번 이상 들어봤을 법한 단어. 바로 ‘베타카로틴’이다. 베타카로틴은 강력한 항산화제로 작용하고 몸 속의 유해한 노폐물과 독소를 배출하는 효과가 있다. 또 활성산소로 인한 세포 손상을 억제해 신체의 노화를 늦추며 눈의 퇴화도 방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베타카로틴은 비타민 A의 전구체로 체내 흡수되면 망막을 보호하고 면역력을 높이는 비타민 A로 기능한다. 

이렇듯 유익한 베타카로틴 성분의 체내 흡수율을 높일 수 있는 법이 공개돼 화제다. 미국 오하이오 주립대의 연구진이 실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녹황색 채소로 만든 샐러드에 아보카도 오일을 넣고 섭취했을 때, 넣지 않았을 때 보다 ‘베타카로틴’의 체내 흡수율이 15.3배나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오하이오 주립대 연구진들은 이 같은 결과에 대해, 아보카도 오일의 ‘불포화지방산’이 녹황색 채소의 ‘베타카로틴’과 결합해 체내 지방에 그대로 전달되면서 소화흡수율을 높인 것이라고 분석했다. 

같은 연구에서, 같은 방법으로 체내 흡수율이 높아진 성분은 베타카로틴 뿐이 아니었다. 마찬가지로 항산화 작용을 하는 카로티노이드 계열인 ‘알파카로틴’과 ‘루테인’의 체내 흡수도 각각 7.2배, 5.1배씩 높아졌다. 그동안 지용성 성분인 베타카로틴 등의 영양소는 기름에 볶아 먹었을 때 흡수율이 높다고 알려졌다. 그러나 기름에 볶아 먹으면 신선한 채소가 지니고 있는 식이섬유나 각종 수용성 영양소가 파괴된다는 단점이 있었다. 그런데 샐러드를 먹어도 베타카로틴의 영양을 고스란히 섭취할 수 있도록 하는 이 같은 발견은 그동안의 한계를 해결하는 솔루션이나 다름 없다.  

아보카도 오일은 이렇듯 샐러드에 넣어 그대로 섭취할 수 있지만, 발연점이 높아 요리용 기름으로 사용하기도 알맞다. 올리브 오일의 발연점이 190도, 콩기름이 241도인데 반해 아보카도 오일의 발연점은 무려 271도에 달한다. 아보카도 오일은 불포화 지방산이라 위나 장이 좋지 않은 이들도 부담없이 섭취할 수 있지만, 고열량이기 때문에 하루에 세 스푼 이상 섭취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아보카도 오일을 고를 때는 되도록 다른 성분이 섞이지 않은 순수한 100% 엑스트라 버진 오일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