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명자 차, ‘눈’뿐 아니라 ‘뇌’에도 좋아!

결명차의 다양한 효능과 '솔명차'?

2022-01-11     장은지 기자
픽사베이

결명자(決明子)는 이름부터 ‘눈을 좋게하는 씨’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콩과에 속하는 일년초인 결명차는 북미대륙이 원산지로 국내에서는 산과 들에 자생하고 있다. 한국과 중국, 일본에서는 결명자의 씨를 약용으로 사용하는데 가을에 씨가 여문 것을 줄기째 베어 말린 뒤 씨를 털어 모아 차로 우려먹는다.

조선시대 의서 '동의보감'에는 결명자에 대해 이렇게 설명하고 있다. "두풍을 치료하고 눈을 밝게 한다. 베개를 만들어 베고 자면 녹두보다 낫다." 예로부터 결명자는 다양한 안질환을 치료하는데 사용돼 왔다. 결명자는 간화(肝火)를 내려 눈이 붓거나 아프고 눈물이 흐르는 증상을 치료하고 시력저하와 야맹증을 개선하는 데에 효과가 있다. 결명자에는 안트라퀴논과 비타민 A, 비타민 A의 전구체인 카로틴 등의 성분이 풍부하며 체내 활성산소를 제거해 안구 및 장기의 노화를 늦추고, 원활한 대사 작용을 돕는다.

◇ 결명자의 효능은?

결명자는 눈을 맑게 하는 것 외에도 혈압을 내려 ‘고지혈증’을 예방하는 데 탁월하다고 알려진다. 현대인은 서구화된 식습관과 불규칙한 생활습관으로 인해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심혈관질환 등의 질병을 앓고 있는데, 결명자는 수용성 식이섬유가 풍부해 혈액을 맑게 하고 혈류를 원활하게 하여 몸의 신진대사를 높이고, 혈압을 낮추는데 데 도움을 준다.

결명자는 특히 ‘뇌 건강’과도 연관인 있다. 결명자를 꾸준히 섭취하면 건망증과 치매 등의 인지기능 장애를 예방하거나 일정부분 개선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 또 한 의학 프로그램에 출연한 한의사는 ‘결명자’와 ‘솔잎’을 우린 차를 ‘뇌를 해독해주는 특급 비법’으로 소개하기도 했다. 결명자는 뇌신경을 보호하고 뇌의 퇴행적 변화를 완화시켜 치매 예방에 탁월하며, 천연 항산화 물질인 ‘피크노제놀’이 풍부한 솔잎은 노인의 인지 기능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

솔잎과 결명차를 배합한 ‘솔명차’를 만드는 법은 간단하다. 먼저 맑은 물에 여러 번 세척한 솔잎과 결명자를 2:1 비율로 면포에 넣고 냄비에 넣은 후 물과 함께 끓여주면 된다. 그러나 아무리 몸에 좋은 차라도 자주 마시면 야뇨증 및 각종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 약용 효과가 있는 '솔명차'는 한번에 100ml씩 하루 2~3잔 정도 음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