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90%가 비타민 D 부족, 비타민 D의 효능은?
눈 건강과 뼈 건강에 필수, 비타민 D의 효능을 알아보자.
한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가입한 국가 중 최고 수준의 노동 시간을 자랑하는 국가에 빼놓지 않고 이름을 올린다. '힐링'이 전 세계인을 관통하는 주요 키워드로 부상하며 몇 년 전 한국에도 '워라밸'로 일컬어지는 '일과 삶의 균형'이 중요한 가치로 떠올랐지만, 한국 사회는 여전히 일에 매몰되어 있다.
일에 점철된 일상을 사는 한국인은 극심한 업무 스트레스와 불충분한 휴식, 불규칙한 생활 습관 등으로 인한 다양한 질환에 노출되어 있다. 한국인에게서 나타나는 간질환, 심장혈관질환 등의 질환들을 예방하는데 꼭 필요한 영양소는 바로 '비타민 D'다. 그런데 한국인의 90%가 이러한 비타민 D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사뭇 경각심을 일깨운다.
비타민 D는 햇빛을 통해 체내 합성된다. 바깥 활동 보다 업무에 쏟는 시간이 긴 한국인에게서 비타민 D 부족이 나타나는 까닭이다. 더구나 지금 같은 겨울은 일조량이 적은데다, 코로나19로 인해 활동 반경도 축소되면서 이 같은 문제가 장기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렇다면, 비타민 D의 효능은 무엇이며, 비타민 D 부족 시 나타나는 결핍증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아보자.
◇ 비타민 D의 효능
2013년 미국 워싱턴의학센터 연구팀의 발표에 따르면 비타민 D는 비만과 인슐린 내성을 억제하여 비 알코올성 지방간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다. 알코올성 지방간의 직접적인 발병 요인은 '술'이지만 비 알코올성 지방간을 유발하는 위험 요인은 ▲비만, ▲인슐린 내성,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이 있다. 놀랍게도 이러한 위험 인자는 모두 체내에 비타민 D가 부족했을 때 나타날 확률이 높으므로 지방간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비타민 D 섭취가 필연적이다. 비타민 D는 간 재생을 촉진하는 데에도 긍정적인 작용을 한다.
비타민 D는 심장에도 중요한 기능을 수행한다. 심장을 건강 상태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심전도가 주요한 역할을 하는데, 비타민 D가 부족하거나 결핍된 사람들 중에는 유독 심전도에 이상이 있는 사람이 많다. 또한 심장에는 비타민 D 수용체가 다량 존재한다. 지난 2016년에 열린 미국심장학회에서는 비타민 D를 하루 4,000IU씩 1년간 복용하면 심장의 박동력이 34%나 증가한다는 유의미한 연구 결과가 발표되기도 했다.
◇ '안구건조증'과 '황반변성' 예방에도 도움돼
비타민 D는 '안구건조증'과 '황반변성'을 예방하는 데에도 탁월하다. 비타민 D의 결핍 상태가 지속되면 안구건조증이 나타날 확률이 크며 3대 실명 질환으로 거론되는 황반변성에 걸릴 위험이 커진다. 비타민 D는 면역 체계를 강화해 염증성 물질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는데 이러한 기능이 우리 눈의 눈물층을 안정시키고 노화를 저하하는 역할을 한다.
이 밖에도 비타민 D는 뼈 건강과도 연관이 있다. 비타민 D의 대표적인 부족 현상으로는 구루병, 골연화증, 골다공증 등이 있다. 이러한 질병을 예방하고 비타민 D를 정상 수준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평소 오전 10시~오후 2시 30분 사이 충분한 햇볕을 쬐고, ▲생선•▲계란•▲우유 등 비타민 D가 풍부한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바쁜 일상으로 햇볕을 쬐기 어렵다면 비타민 D 보충제를 먹는 것도 도움이 되니 참고하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