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연점 낮은 요리 기름, 눈 건강 해칠 수 있어

다가오는 명절, 전 부칠 때 꼭 유념하자!

2022-01-23     장은지 기자
픽사베이

미세먼지는 창문 밖에서 들어오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의외로 실내에서도 더 많은 미세먼지가 발생할 수 있다. 요리할 때 발생하는 미세먼지는 실내 공기 오염의 주범이다. 조리법에 따라 미세먼지 생성량이 다르지만, 특히 기름을 사용하는 구이와 튀김 요리는 다량의 미세먼지를 발생시킨다.

평소 집안의 미세먼지 농도는 1㎥당 평균 40㎍을 넘지 않지만 고등어를 굽는 다고 가정했을 때 나오는 미세먼지는 2530㎍에 달한다. 이렇듯 요리 시 발생하는 미세먼지는 호흡기 건강을 해쳐 폐암의 발병률을 높일 뿐 아니라, 눈 건강을 해친다. 미세먼지가 몸 속에 들어오면 면역 세포가 먼지를 제거하기 위해 염증 반응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요리 시 발생하는 미세먼지에 자주 노출되면 비염, 기관지염, 폐기종, 천식 등 호흡기 질환뿐 아니라 알레르기성 결막염, 각막염 등에도 걸릴 수 있다. 이러한 미세먼지는 성인에게도 유해하지만 아이에게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미세먼지 중 일부는 공기보다 무거워 바닥에 가라앉는데, 이때 바닥을 기어다니는 영유아는 미세먼지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

요리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서는 기름의 종류가 중요하다. 발연점이 낮은 기름을 사용하면, 기름이 빨리 타면서 더욱 많은 미세먼지를 발생시킨다. 따라서 가족의 건강을 위해서는 발연점이 높은 기름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발연점이 높은 대표적인 기름으로는 콩기름(241도), 올리브오일(190도), 아보카도오일(271도) 등이 있다.

다가오는 민족대명절 설, 집집마다 전 부치느라 여념이 없을 풍경이 선연하다. 집안을 가득 메우는 기름 냄새는 고소하지만, 온 가족의 건강을 생각한다면 발연점이 높은 기름을 사용하는 등의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