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밑 떨림, 마그네슘 부족 때문이 아니라고?

2022-01-24     장은지 기자
픽사베이

현대인이라면 누구나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눈 밑이 파르르 떨리는 경험을 해보았을 것이다. 이렇듯 눈 밑에 경련이 일면 가장 먼저 마그네슘 부족을 떠올려, 마그네슘을 보충하는 영양제를 먹거나 전해질 음료를 섭취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이러한 눈 밑 떨림의 원인이 '마그네슘 부족'으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는 실제로 낮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돼 화제를 모은다.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의 분당제생병원 신경과 연구팀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눈 떨림이 있는 환자들의 혈중 마그네슘 농도는 눈 떨림이 없는 환자들의 수치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밝혀졌다. 다만, 피로에 관해서는 두 환자 그룹에 차이가 있었다. 눈 떨림이 없는 그룹의 69.9%가 피로를 호소한 반면, 눈 떨림이 나타나는 그룹의 84.9% 이상이 피로를 느낀다고 응답했다.

마그네슘이 부족한 상태는 신경을 흥분을 유발해 눈밑떨림으로 발현될 수 있지만, 마그네슘 보충이 눈 떨림 증상을 억제한다는 신뢰할만한 연구결과는 아직 없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눈 주변에 미세한 떨림이 일시적이 아니라 지속해서 나타난다면 '양성 안륜근 파동'으로 볼 수 있다. 대부분 젊고 건강한 사람들에게서 나타나는 이 질환은 '의대생의 질병'이라고 할 정도로 피로도와 유관하다. 의대생과 같이 강도 높은 공부를 하는 이들에게서 빈번하게 발생하며, 공부의 강도가 높아질수록 이 증상이 잦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륜근 파동'은 수일 내에 저절로 사라지는 것이 대부분이지만, 길게는 수개월 이상 지속되기도 한다. 안륜근 파동의 주요 원인으로는 피로감과 수면 부족, 스트레스, 과도한 카페인 섭취와 흡연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