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코코아가 눈에도 좋다?
‘입에 단 것은 몸에 해롭다'는 통념을 깨뜨리는 연구 결과가 발표돼 화제다. 최근 미국의 건강 전문 매체 'SCI-NEWS'에 소개된 스페인 마드리드 소재 콤플루텐세 대학 연구팀의 연구 결과는 코코아 음료가 눈 건강에 탁월하단 사실을 말하고 있다.
연구팀은 37명의 피실험자를 세 집단으로 나누고 각각 레드베리 음료, 코코아 음료, 우유를 마시게 했다. 그런 뒤 피실험자들의 시력, 암실 적응도, 동공의 크기 등을 분석한 결과, 코코아 음료를 마신 그룹의 낮 시력이 일정 수준 이상으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연구를 기획한 마리아 신타 푸엘(Maria Cinta Puell) 박사는 "레드베리의 안토시아닌이 망막 세포를 보호한다는 결과는 많지만 코코아가 시력에 미치는 영향은 보고된 바가 적다"고 말하며, 순수한 코코아에 함유된 항산화 성분인 '플라바놀(Flavanol)'이 이같은 효과를 낸 것으로 분석했다.
코코아에 풍부한 '플라바놀'은 항염증, 항산화 성분으로, 플라바놀을 포함한 코코아의 폴리페놀 성분이 혈관 내피와 대뇌 혈류의 기능을 향상시킨 것으로 추측된다. 녹차에 풍부한 '카테킨' 역시 플라바놀의 한 종류로, 눈 건강에 도움을 준다고 알려진 바 있다.
카카오가 눈 건강에 효능이 있다는 사실은 이밖에도 더 있다. 미국 하버드대학 보건대학원은 "카카오를 70% 이상 함유한 다크 초콜릿을 섭취하면 플라바놀의 항산화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발표했다. 플라바놀은 카카오와 코코아 외에 녹차, 커피, 자두 등에도 풍부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