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관심도 높일 전문성+편의성 구독서비스 필요

취미·식음료까지 산업 확장 일상속 작은사치로 인기UP 안경·C/L 시험착용 등 제안 안경원 유입인구 증가 기대

2022-02-15     노민희 기자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비대면 산업이 발전하고 있는 지금 구독서비스는 갈수록 크게 활성화되고 있다. 흔히 우리가 알고있는 넷플릭스나 유튜브부터 다양한 OTT 서비스가 있으며 최근에는 한 제과기업에서 '월간 생빵'이라는 구독서비스를 시작했다. 빵뿐만 아니라 과자, 아이스크림, 커피 등 식음료를 비롯해 반려동물을 위한 분야까지 구독서비스가 늘고 있는 추세다. 

과거 구독이라는 단어를 붙일 수 있는 품목은 고작 신문정도에 불과했는데 사람들의 라이프스타일이 변화하고 시대적인 상황도 맞물리면서 구독서비스는 한층 다양해지고 광범위해졌다. 구독서비스는 단순히 필요한 물품을 구매하고 택배로 받는 차원에서 벗어난다. 자신이 관심있어 하는 분야의 정보를 얻기도 하고 취미생활을 영위할 수 있으며 생활 속에서 '작은 사치'로 자리잡기도 한다. 특별히 필요하지는 않지만 매달 어떤 물건이 배달될지 모르기 때문에 마치 럭키박스를 풀어보는 설렘도 느낄 수 있다. 

만약 이 구독서비스를 안경업계에 도입한다면 어떻게 될까. 예를 들어 등록된 고객들을 대상으로 안경이나 콘택트렌즈에 관련된 유용한 정보를 짧은 문구와 이미지로 제공한다거나 신제품 소개 혹은 연예인이 착용한 제품 추천 등의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 콘택트렌즈 기업에서는 그동안 구매한 고객들의 렌즈 디자인과 컬러를 분석해 신제품을 출시하거나 베스트 모델의 시험착용렌즈를 집으로 보내주는 것이다. 고객들이 착용해보고 구매의사가 있다면 매장을 방문할 수 있도록 유도할 수도 있다. 

최근 한 언론에서 '월 15만명 찾는 온라인 안경몰'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다. 해당 기사는 지난해 안경업계를 떠들석하게 했던 E사의 온라인 쇼핑몰 라운즈와 관련된 보도로 가상착용 서비스로 사용자를 빠르게 늘리고 있다는 내용이 골자다. 라운즈 취재를 통해 작성된 기사이니만큼 어느정도 기업의 입장에서 유리하게 작성된 내용이 많다고는 해도 소비자들 역시 안경도 온라인으로 조금씩 옮겨가고 있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다. 

그렇다고 온라인에서 판매하는 것을 부추기자는 것은 아니다. 10대부터 60대까지 많은 인구가 디지털 생활을 적극적으로 영위하고 있고 이와 뗄 수 없는 환경에 노출돼 있다. 안경원 내외부에 부착하는 플래카드나 광고 등을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옮기고 관심사에 맞는 서비스 제공으로 안경원에 방문할 수 있도록 유도해보는 것이 핵심이다. 

물론 당장 시행하기 어렵고 또 구독서비스를 위해서는 막대한 투자금을 쏟아부어야 할 수도 있다. 또 프랜차이즈가 아닌 개인 안경원에서는 여력이 충분하지 않아 시도조차 불가능하게 느껴질 수 있다. 그러나 이미 많은 안경사들이 블로그, 유튜브 등 SNS를 통해 고객과 활발하게 소통하고 있다. 고객 편의성만을 내세우며 안경사의 전문성을 전혀 갖추지 않고 있는 온라인 플랫폼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안경업계도 온라인과 접목한 서비스가 하루빨리 시작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