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암말고 눈에서 자라는 암?
‘맥락막흑색종’을 아시나요?
2022-02-13 장은지 기자
눈에 생기는 암이라면 가장 먼저 ‘안암’을 떠올릴 것이다. 그러나 안암은 대부분 다른 부위에 생긴 암이 눈으로 전이되면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맥락막흑색종’은 눈에서 자라나는 암이다. 이는 안구의 가장 바깥에 있는 ‘공막’과 가장 안쪽의 ‘망막’ 사이에 위치한 ‘맥락막’에 생기는 악성종양으로 국내에서는 백만 명당 0.6명 꼴로 나타날 정도로 매우 희귀하지만, 예후가 상당히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다.
‘맥락막흑색종’은 방추형과 상피양세포형, 혼합형, 괴사형으로 나뉜다. 이중에는 혼합종이 가장 높은 빈도로 나타나며 예후는 방추형이 가장 좋다. 상피양세포형과 괴사형은 맥락막흑색종 중에서도 예후가 가장 안 좋기로 유명하다.
맥락막흑색종이 유전적 요인으로 나타난다는 보고는 있긴 하지만 아주 드물다. 인종적 차이에 대해서는 백인과 동양인, 흑인 순서로 유병률이 높다. 맥락막흑색종은 환경적 요인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더 많은데 장기간에 걸친 자외선 노출이 맥락막흑색종의 발병률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진다. 그밖에도 피부 태닝 기구를 통해 눈이 자외선에 노출될 경우에도 이같은 악성종양이 자랄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