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베리 아닌, 빌베리의 효능

2022-02-15     장은지 기자
픽사베이

빌베리는 외관 탓에 블루베리로 쉽게 오인되고는 하지만, 엄연히 다르다. 빌베리가 블루베리와 유사한 모양을 띠는 것은 빌베리가 블루베리의 조상 격이기 때문이다. 야생에서 자라는 빌베리는 과거 인디언들이 약용으로 사용한 열매로 무려 12세기에 문헌에 처음 등장한 기록을 찾아볼 수 있다.

빌베리는 블루베리와 마찬가지로 시력을 보호하고 눈 건강을 유지하는데 탁월하다고 알려졌다. 제 2차 세계대전 당시에는 영국의 조종사가 빌베리를 먹고 야간 시력이 크게 개선됐다는 자료도 찾아볼 수 있다.

이렇듯 역사가 오래된 열매지만, 현대인에게 빌베리가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얼마되지 않았다. 빌베리는 블루베리에 비해 월등한 영양 성분을 자랑한다. 빌베리에 다량 함유된 강력한 항산화 성분인 '안토시아닌' 함량은 블루베리에 비해 약 4배나 높게 나타나며, 마찬가지로 항산화 물질인 '폴리페놀'과 손상된 세포를 제거하는 '파이토케미컬' 성분 역시 풍부하다.

빌베리에는 눈에 좋은 핵심 성분인 루테인도 풍부하다. 100g 기준으로, 빌베리는 라즈베리의 3배, 크랜베리의 약 10배 이상의 루테인을 함유한 것으로 나타난다. 안토시아닌과 루테인은 시력저하, 백내장 등 퇴행성 안질환을 예방하는데 효과가 있다.

빌베리는 '안구건조증'을 완화하는데도 도움을 준다. 피실험자 21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160mg 용량의 빌베리를 4주 동안 매일 섭취한 피실험자들은 눈물의 분비량이 기존 대비 55%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