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더욱 심해지는 안구건조증의 증상은?
안구건조증을 방치하면 기타 안질환에 걸릴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날이 풀리는가 싶더니, 다시 한파가 시작된 듯 영하권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겨울은 차가운 날씨와 실내 난방기기의 장시간 사용으로 안구건조증이 유독 심해지는 계절이다. 더구나 마스크를 항시 착용하는 요즘 같은 경우, 마스크 틈새로 새는 숨이 눈을 마르게 할 수 있어 더욱 주의가 요구된다.
◇ 현대인의 만성질환 '안구건조증', 원인과 개선 방법은?
안구건조증은 건조한 환경에 영향을 많이 받지만, 디지털 화면을 장시간 응시할 경우 블루라이트에 노출되고, 눈 깜빡임 횟수가 줄면서 더욱 심해지는 경향이 있다. 안구건조증은 충분한 영양 섭취와 휴식을 취하고 수시로 인공눈물을 점안하면 수일 내로 증상이 호전되기도 한다. 그러나 조금만 관리에 소홀해도 재발할 우려가 높으며, 안구건조증이 심해지면 눈이 외부 손상에 약해져 2차 안질환을 초래할 수 있다.
안구건조증은 눈물 분비가 줄어든 '수분부족형'과 기름 부족으로 눈물이 빠르게 증발하는 '증발과다형'으로 나뉜다. 안구건조증 환자의 80% 이상이 유수분 밸런스가 깨지는 '증발과다형'에 해당하는데, 이는 기름을 분비하는 마이봄샘에 문제가 생겼을 가능성이 크다. 눈꺼풀 아래 기름을 생성하는 마이봄샘이 노폐물 등으로 막히면 안구를 보호하는 기름이 부족해지고, 이는 눈의 수분을 더욱 빨리 증발하게 만든다.
눈의 충혈, 이물감, 뻑뻑함 등 안구건조증 증상이 나타난다면, 뜨거운 물수건으로 눈에 온찜질한 뒤 면봉으로 마이봄샘을 짜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찬바람이 불 때 이유 없이 눈물이 흐르는 것 역시 안구건조증을 증상일 수 있다. 차갑고 건조한 바람이 눈을 자극하고 눈물을 증발시키는 것에 대한 반발 작용으로 눈물이 흐르는 것이다.
이렇듯 겨울철 안구건조증 증상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되도록 콘택트렌즈보다 안경을 착용하는 것이 좋으며 인공눈물을 수시로 점안하고, 환기를 시키거나 가습기 등을 이용해 실내 습도를 적절히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