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안경시장 선점하라"
내년까지 전세계 약 13조원대 예상
반도광학·블릭 등 시제품 개발완료
3d에 대한 관심은 안경업계도 예외는 아니다. 안경업계 역시 3d 안경시장이 새로운 시장으로 각광받고 있으며 최근 이에 대한 업체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국내 최대 안경테 집산지인 대구의 안경업체들의 경우 잇따라 3d안경 신제품을 출시하며 3d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는 중이다.
(재)한국안경산업지원센터(센터장 손진영)에 따르면 전세계 3d 안경시장은 올해 2700만여 개에서 2012년에는 1억3000만여 개로 대폭 확대될 전망이다. 이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13조원에 달한다.
이처럼 새로운 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3d안경 시장은 국내 안경산업의 새로운 활력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안경산업지원센터는 특히 ‘3d안경은 안경과 it의 만남’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3d안경 시장 확대에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최근 열린 대구국제안경전에서도 개막식을 3d화면으로 중계하고, 별도의 대형 3d안경 특별관을 마련하는 등 3d안경 붐 조성에 나섰다.
국내 안경업체들도 관련 제품을 속속 출시하며 시장공략에 나서고 있다. 대표적인 곳이 대구시 안경 공동브랜드인 ‘블릭(blick)’과 반도광학, 시선 등의 안경테 업체들이다.
블릭(대표 황창호)은 순수 자체 기술로 개발한 3d 안경을 출시하며 관련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중이다. 안경업계 최초로 시력보정기능을 추가한 3d안경 개발에 성공, 조만간 pc방과 극장은 물론 일반 소비자에게도 판매할 방침이다. 또한 국내 공급과 관련해 이미 lg전자의 협력사로 등록을 한 상태며, 삼성전자와도 세부사항을 협의 중이다. 국내 뿐 아니라 해외시장 진출에도 적극적이다. 그 결과 조만간 영국의 스카이스포츠와 공급계약 체결을 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유럽을 중심으로 해외시장 공략도 성공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상태다.
반도광학(대표 이상탁)도 최근 3d 안경 시제품 개발을 완료하고 조만간 완제품 생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반도광학은 특히 1.2mm 두께의 렌즈를 사용한 시제품을 대구국제광학전에서 선보였다. 타사 대비 피로감과 어지러움 등이 적은 이 제품은 관람객들로부터 “확실한 차이가 느껴진다”는 반응을 받았다.
반도광학은 또한 3d화면에 가장 최적인 커브와 고급 코팅처리를 한 렌즈와 tr90 소재, 다양한 디자인과 컬러의 제품을 생산하는 등 제품의 차별화에도 주력하고 있다. 특히 타사의 경우 대기업 납품용 제품에 치중하는 반면 반도광학은 내수시장에서의 자신감을 바탕으로 내수시장에서 고가제품으로 확실한 인정을 받는다는 방침이다.
이들 업체 외에도 다른 국내 안경테 업체들도 시장을 주시하며 관련 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상태다. 안경업계에서는 이처럼 3d안경이 창출하는 새로운 시장이 업계 전반의 화력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3d안경이 안경업계의 새로운 활력이 되기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과제도 많다. 국내 안경업체들의 3d안경이 전자업계의 3d안경과 비교할 때 품질과 기술력이 우수함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낮은 브랜드는 시장 확대에 최대 걸림돌이다. 또한 국내 안경업체들의 3d안경이 대부분 패시브 방식인데 반해 삼성전자와 lg전자 등의 대기업이 생산하는 3dtv 등 디스플레이 중 패시브 방식이 전무하다시피한 실정도 문제점이다.
시력이 나쁜 소비자를 위한 3d안경렌즈 제품 개발도 저변확대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대목이다. 아직까지 3d용 안경렌즈가 없는 상황에서 시장확대를 위해서는 관련 안경렌즈 제품 출시는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안경없는 3d tv’의 개발 및 출시에 대기업 등 전자업계는 물론 정부의 지원이 집중되고 있다는 점도 안경업계로서는 우려할 부분이다. 일각에서는 안경없는 tv 제품이 조만간 출시될 예정이라는 섣부른 전망도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대해 반도광학 관계자는 “안경없는 3dtv는 아직 시제품도 나오지 않은 상태이며 만약 시제품이 나오더라도 갖춰져야 할 요인이 많다고 본다”며 “우리나라의 경우 아직 3d에 대한 저변확대도 안되어 있는 상황임을 감안할 때 안경없는 3dtv는 전자업계의 이슈선점에 불과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nhssdg@fneyefocus.com|나홍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