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시가 정신 건강에 영향을 준다고?

2022-03-16     장은지 기자
픽사베이

‘사시(Strabismus)’는 두 눈이 똑바로 정렬돼 있는 않은 상태로 어떤 물체를 주시할 때 한쪽 눈의 시선은 해당 물체를 향해 있지만 다른 눈은 그렇지 못한 경우를 의미한다. 그런데 최근 이러한 사시가 정신 건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돼 화제를 모은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학 의대 안과 전문의 스테이시 파인리스 박사 연구팀은 사시를 앓고 있는 아이들이 사시가 아닌 아이들에 비해 불안장애와 조울증, 우울증, 조현병 등 정신장애를 가질 확률이 높다고 밝혔다. 이는 평균 8세의 사시 아동 35만 2636명과 사시가 아닌 1165만2553명의 아이들을 상대로 통계를 내린 결과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사시를 가진 아이들은 성장하면서 사시가 아닌 아이들에 비해 정신장애 진단을 받을 가능성이 불안장애는 2배, 우울증은 83%, 조울증은 64%, 우울증은 61%정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정신장애는 내사시, 외사시, 상사시 등 사시의 형태와 무관하게 나타난 것으로 알려진다.

이러한 연구 결과에 대해 전문가들은 시력장애를 앓고 있는 아이들은 사회적 고립으로 인해 삶의 질이 낮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시력장애가 정신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 결과는 이밖에도 더 있다. 사시를 비롯한 시각장애를 가진 아이가 있는 가정이라면 평소 우울증이나 불안증 등의 심리적 이상을 호소하지 않는지, 각별한 주의와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