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광차단·근시교정렌즈 갈수록 수요 는다

中서도 점유율 점점 증가세 기능성렌즈 중요성 더 커져 안경원 비즈니스 성장 핵심

2022-03-28     노민희 기자

 

중국 현지 '안경렌즈 기능별 수요' 조사 결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사장 유정열.이하 코트라) 이윤식 광저우무역관이 현지 관계자 인터뷰 및 설문조사를 통해 공유한 자료에서 중국은 현재 근시인구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안경시장 역시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중국 건강발전연구센터에서 발표한 '국민 시각건강보고'에 따르면 2020년 중국 근시인구는 거의 7억명에 달했다. 고등학생 및 대학생 중 근시는 이미 70%를 넘어섰고, 근시인 초등학생들도 거의 50%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근시인구 증가에 따라 안경 관련제품 시장도 점차 확대되고 있다. 2021년 기준 중국 전체 안경렌즈 판매량은 1억4700만개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수요하고 있는 안경렌즈 기능은 무엇일까. 중국에서 진행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첫 번째로 블루라이트 및 자외선 차단에 대한 수요가 가장 높았다. 이어 근시교정인데 이는 블루라이트와 자외선 차단 수요와 불과 2%밖에 차이나지 않는다. 이밖에 눈피로 완화, 오염 및 스크래치 방지, 높은 투과율 및 선명도, 압축렌즈, 다초점렌즈, 패션 및 미용 용도 순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와 몇 가지 항목은 차이가 있지만 대체적으로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우선 코로나19로 인해 디지털기기를 접하는 상황이 늘어나면서 블루라이트 차단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 이미 우리나라에서도 블루라이트에 대한 위험성에 대해 뉴스 등 여러 매체를 통해서 보도된 바 있으며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블루라이트 차단 렌즈 안경을 구매하는 경우가 점점 늘고 있다. 다만 안경을 착용하는 사람들이 블루라이트 차단 기능을 추가하는 경우는 많지만 안경을 착용하지 않는 사람들이 블루라이트 차단 안경만 따로 구매할 정도까지의 보편화는 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 아쉬운 점이다. 

블루라이트 및 자외선 차단 렌즈 외에도 국내에는 많은 기능성렌즈가 출시된 상태다. 누진다초점, 변색, 근적외선, 디지털 전용, 드라이브 전용, 오피스 전용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라이프스타일이 다르다보니 기능성렌즈도 점점 다양해질 수밖에 없다. 코로나19가 가져온 디지털기기 밀착접촉으로 인해 안경에 대한 수요가 높아졌으며 재택근무, 온라인 동영상 강의 등 디지털 화면을 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눈의 피로도 역시 증가, 기능성렌즈 시장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안광학산업진흥원이 공개한 수출입 동향보고서만 보더라도 지난해 안경렌즈 수입은 1,329억 6,564만원이었으며 지난해 2월과 올해 2월을 비교했을때 올해 2월 4.6% 증가한 것을 알 수 있다. 또 진흥원에서 제공한 월간 안경 트렌드 분석에 따르면 블루라이트 차단, 누진다초점렌즈, 난시, 근시 등의 키워드가 이슈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콘택트렌즈와 마찬가지로 안경렌즈 역시 기능성 제품이 안경원 비즈니스 성장의 핵심 키워드가 될 전망이다. 

기능성렌즈의 가장 큰 강점은 안경사들의 검사와 상담을 통해서만 구매가 가능하며 이는 온라인 마켓에서 경험할 수 없기 때문이다. 국내뿐만 아니라 아시아 전체 안경시장에서 블루라이트 차단, 누진다초점 등 기능성렌즈 수요가 갈수록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기능성렌즈에 그 어느때보다 집중이 필요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