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구노화와 백내장의 주범, 봄 '자외선' 피하세요

아침 저녁으로는 쌀쌀하고 낮은 따뜻한 환절기 날씨가 계속되고 있다. 요즘의 낮은 공기는 선선하지만 자외선은 뜨겁게 내리쬐는 경우가 많다. 공기가 맑은 날은 대기 중 먼지의 방해 없이 자외선이 더욱 강하게 내리쬐므로 주의할 필요가 있다.

강한 '자외선'은 피부와 눈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는 존재다. 태양이 방출하는 빛에너지 속 자외선은 파장에 따라 자외선 A, B, C로 나뉘는데, 그 중 자외선 B와 C는 대부분 오존층에서 흡수돼 일부만 지면에 닿지만 자외선 A는 우리의 눈과 피부에 그대로 흡수된다.

이러한 자외선이 피부에 닿으면 광노화, 피부암, 색소침착 등을 일으킬 수 있으며 눈에 닿을 시 급성광각막염, 급성결막염 등을 유발할 수 있다. 또 눈에 입는 화상도 간과할 수 없다. 봄과 여름의 강한 자외선에 노출되면 눈에 입는 화상인 '광각막염'에 걸릴 수 있다.

'광각막염'은 자외선에 화상을 입어 생기는 질환으로 눈이 빨갛게 충혈되고 이물감이 느껴지는 증상을 동반한다. 자외선은 '검열반'도 유발할 수 있는데, 검열반은 안구 손상으로 인해 하얗거나 노란색 덩어리로 결막이 혼탁해지는 증상을 말한다.

강한 빛이 아니더라도 지속적으로 자외선에 노출될 시 안구의 노화가 촉진되고 '백내장', '황반병성' 등 중증 안질환의 발병 위험이 높아진다. 한 연구에 따르면 자외선으로부터 눈을 보호하는 것 만으로 백내장의 진행 위험이 최대 3배나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외선으로 인한 안구 손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자외선이 강한 날에는 가급적 모자나 자외선 차단 기능이 있는 선글라스를 착용하고, 눈에 작열감이나 피로감이 들면 수시로 인공눈물을 점안하는 등의 습관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 선글라스의 자외선 기능차단은 영구적이 아니므로, 5년을 주기로 교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