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운탕에 듬뿍, 피를 맑게 하는 제철 ‘미나리’
요즘같이 미세먼지가 많은 날, ‘미나리’는 기관지를 깨끗하게 하는데도 효과적이다.
제철 음식을 먹는 이유는 그 계절에만 먹을 수 있기 때문이 아니라, 그 맘 때가 가장 맛있기 때문이다. 봄은 봄나물의 계절이다. 냉이, 달래, 봄동 등 봄나물도 다양하지만, 그중 향긋한 흙내음과 아삭한 식감을 간직한 미나리는 요즘처럼 미세먼지가 많은 날, 기관지를 깨끗하게 하고 피를 맑게 하는데 효과적이다.
미나리는 차가운 성질이 있는 대표적인 알칼리성 식품으로 피를 맑게 해준다고 알려져 있다. 미나리의 효능은 조선 시대 의서인 <동의보감>에도 나타나 있다. <동의보감>에는 “미나리는 머리를 맑게 하고 체내 독소를 없애 줄 뿐 아니라, 장의 활동을 촉진시킨다”고 기록돼 있다.
미나리에는 식이섬유는 물론 철분, 인이 풍부하다. 또 망막을 보호하고 ▲'시력 개선'에 도움을 주는 대표적인 영양소인 ‘비타민 A’와 ‘비타민 B’ 역시 다량 함유하고 있다. 미나리는 강한 ▲'해독 효과'로도 유명하다. 미나리는 체내에 쌓인 중금속을 배출하는 '혈관청소부' 역할을 한다. 복국에 미나리를 넣는 이유는 복어에 남아 있을지 모르는 약한 독성을 미나리가 중화해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술을 마신 다음 날에도 미나리가 들어간 음식을 먹는 것이 도움이 된다. 미나리에 함유된 ‘이소람네틴’과 ‘퍼시커린’ 성분은 ▲'염증 제거 및 알코올 분해' 효과가 있다. ▲'숙취 해소'는 물론 이뇨 작용에도 탁월하며 ▲'간경화', ▲'급성간염', ▲'황달 등의 예방'에 도움을 준다. 항산화 성분인 ‘퀘르세틴’, ‘캠프페롤’도 풍부해 환절기 ▲'면역력 증진'에도 효능이 있다.
미나리는 생으로 먹을 수 있으며, 살짝 데쳐 고추장에 찍어 먹기도 한다. 매콤한 양념에 살짝 버무려 미나리 김치를 담가도 좋다. 미나리는 봄 내음을 물씬 즐길 수 있는 향신채로서 다양한 음식과도 궁합이 좋다. 매운탕, 맑은 생선탕 등에 넣으면 생선을 비린내도 없애주며, 삼겹살과 함께 구워 함께 즐겨도 별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