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에 극심한 이물감이 느껴진다면?

눈에 생기는 돌, '결막결석'을 의심할 필요가 있다

2022-04-06     장은지 기자
픽사베이

황사, 미세먼지 등이 기승을 부리는 봄에 주의해야 할 안질환으로는 '알레르기성 결막염'이 있다. 알레르기성 결막염에 걸리면 이물감이 느껴지고 눈이 충혈되는 등 안구건조증과 유사한 증상을 띤다. 시간이 지날수록 눈 주변이 붓고 눈곱이나 끈적끈적한 분비물이 끼는 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그런데 눈을 깜빡일 때마다 모래알이 굴러다니는 것처럼 극심한 통증이 나타난다면 '결막결석'을 의심할 필요가 있다. 결막결석은 알레르기성 결막염과 초기 증상은 유사하지만 눈꺼풀을 뒤집었을 때 하얗거나 누런 돌기가 보인다면 곧장 안과에 방문해 결막결석을 치료할 필요가 있다.

눈꺼풀 안쪽에 돌기가 생기는 '결막결석'은 흔히 다래끼로 오인하기 쉽다. 다래끼는 눈꺼풀 내 기름분비샘의 세균 감염이나 샘의 염증 반응으로 생기는 반면, 결막결석은 결막의 분비물이 석회화 되는 것이 원인이다. 결막결석은 일반적으로 눈화장을 자주 하는 여성에게서 빈번하게 나타난다.

결막결석은 별다른 증상이 없거나 불편함이 없다면 크게 문제가 되지는 않지만, 결막 결석의 크기가 커져 반복적인 자극이 가해지고 이물감이 심해진다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 제거하는 것이 좋다. 결막 상피 위로 결석이 나타난 상태에서 눈을 비비면 각막에 상처가 생겨 2차 감염을 유발하거나 심할 경우 시력 저하까지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결막결석은 제거 후에도 재발 위험이 높은 안질환에 속한다. 따라서 평소 눈을 청결하게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결막결석을 예방하려면 눈꺼풀에 위치한 지질 분비샘인 '마이봄샘'을 깨끗하게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주기적으로 따뜻한 수건을 이용해 눈을 온찜질 한 뒤, 면봉으로 마사지하듯 기름과 노폐물을 짜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