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외선 차단제 바르면 왜 눈물 날까?

눈물 때문에 선크림 못 바르는 사람 주목!

2022-04-10     장은지 기자
픽사베이

봄에 뜨겁게 내리쬐는 햇볕은 가을이나 겨울에 비해 자외선 지수가 높은 것으로 나타난다. 자외선은 눈 건강은 물론 피부 건강에 치명적인 악영향을 끼친다. 때문에 봄철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지키기 위해 자외선 차단제와 선글라스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자외선이 강한 낮시간에 장시간 외출을 해야 한다면 자외선 차단 지수가 높은 선크림을 꼭 바르는 것이 좋다. 그런데 ‘눈물이 난다’는 이유로 선크림 바르기를 기피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그렇다면, 선크림을 바르면 눈물이 나는 원인은 무엇일까?

선크림을 발랐을 때 눈이 시리고 따갑다면, 자외선 차단제 속 특정 성분 때문일 확률이 높다. 대체로 눈에 자극을 주는 선크림 속 성분은 ▲에칠헥실메톡시신나메이트 ▲벤조페논-3 ▲옥시벤존 등이 있는데, 이중 에칠헥실메톡시신나메이트는 피부에 화상을 입힐 수 있을 만큼 강한 자외선인 UVB를 차단하는 성분으로 일반적으로 ‘유기자차(화학적 자외선 차단제)'에 함유되는 성분이다.

이렇듯 유해광선을 방지하기 위한 강력한 화학 성분은 눈에 자극을 주는 것은 물론, 심할 경우 알레르기성 염증 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 눈물이 나는 것은 이러한 성분들로부터 눈을 보호하기 위한 자연스러운 방어기제다. 눈은 매우 예민한 조직이기 때문에 자극이 되는 성분들로 인해 충혈이 생기고 따가운 증상이 발현된다. 특정 자외선 차단제를 발랐을 때 이러한 증상이 나타난다면 즉시 사용을 중단하고 바로 세척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눈물을 유발하는 자외선 차단제는 신체와 맞지 않는 제품일 수 있다. 눈의 자극을 줄이기 위해서는 위 화학성분이 함유되어 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꼭 눈물이 나지 않더라도 자외선 차단제로 인한 눈의 자극을 줄이고 싶다면, 유기자차 보다는 무기자차(무기화합물이 자외선을 반사시키는 자외선 차단제)'를 선택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일반적으로 '티타늄디옥사이드', '징크옥사이드' 성분이 함유된 제품이 무기자차이므로, 별도의 표시가 없다면 제품 뒷면의 성분표를 참고하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