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의 봄채소, '아스파라거스'의 효능
아스파라거스에 루테인이 풍부하다?
한국의 봄은 봄나물이 먼저 일깨운대도 과언이 아니다. 한국의 대표적인 봄나물로는 봄동, 미나리, 냉이 등 다양하다. 한국의 냉이 같이, 서양에도 봄 채소가 있다. 바로 '아스파라거스'다. 아스파라거스는 사시사철 마트에서 쉽게 구할 수 있어 제철 채소라는 인식은 적지만 유럽의 대표적인 봄 채소라고 할 수 있다.
겨울의 땅을 뚫고 자란 아스파라거스는 심지가 단단하고 질기지만, 다정한 햇살을 받고 자란 봄의 아스파라거스는 달고 연하다. 유럽에서 대중적인 채소이지만 한국에서도 '아스파라거스'에 관한 꽤 오래된 기록을 볼 수 있다. 조선시대의 의서인 <동의보감>에는 아스파라거스와 같은 속에 속하는 ‘천문동’이란 약재가 나오기도 한다.
숙취에 좋은 아미노산의 일종인 '아스파라긴'을 처음 발견해 이름이 붙었을 정도로 아스파라거스는 알코올 분해와 간의 해독 작용을 도와 숙취 해소에 도움을 준다. 아스파라거스에는 식이섬유가 풍부해 다이어트에 효과가 있으며, 특히 아스파라거스의 머리 부분에는 눈 건강에 탁월한 효능이 있는 '루테인'이 다량 함유돼 있다. '루테인'은 황반변성의 진행을 늦춰주고 노화로 인한 시력 감퇴에 도움을 준다.
냉이, 달래, 씀바귀 등의 봄 채소는 쓴 맛이 있어 갖가지 양념을 더해 먹지만 쓴맛이 적은 아스파라거스는 아주 간단한 조리만으로 먹을 수 있다. 기름을 두른 뜨거운 팬에 잘 씻은 아스파라거스를 올리고 소금과 후추를 뿌리면 아스파라거스 구이가 된다. 아스파라거스 구이는 그냥 먹어도 좋고 스테이크와 함께 먹거나 가니시로 곁들여도 그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