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에게 '근시'와 '약시'가 나타난다면?

아이들에게 시력 장애가 나타날 경우 어떻게 대처하는 것이 좋을까?

2022-04-25     장은지 기자
픽사베이

7~8세를 전후로 완성되는 시력은 평생의 삶의 질을 결정한다. 아이들에게 나타나는 시력 이상은 성인이 되어서까지 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뇌의 발달에도 영향을 미친다. 일반적으로 아이들에게 가장 많이 시력 이상은 '고도근시'와 '약시' 등이다. 근시와 약시는 조기 치료 시 상당한 호전을 기대할 수 있으므로 빠른 발견이 매우 중요하다.

그렇다면 이러한 시력 장애가 나타날 경우 어떻게 대처하는 것이 좋을까? 아이에게서 '근시' 증세가 나타난다고 해서 바로 안경을 맞추는 것은 좋지 않다. 컴퓨터게임, 장시간 TV 시청 등으로 인한 일시적 근시 현상인 '가성 근시'일 수 있기 때문이다. 가성 근시는 충분한 휴식을 통해 자연스럽게 회복된다. 이 시기에 안경을 맞추면 오히려 그 상태로 시력이 고정될 수 있기 때문에 당분간은 관심 있게 지켜보는 것이 중요하다.

'약시'는 어릴 때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성인이 되어서도 평생 지속되는 영구적인 시력장애로 굳어질 수 있다. 입체시가 약하거나 없어 입체적인 영상을 인식하는 것이 어려울 수 있고, 일반인에 비해 걷기, 운전, 읽기, 물체 잡기 등에서 정확성과 속도가 떨어질 수 있다. 이렇듯 어린이는 시력에 문제가 생기면 눈 뿐만 아니라 뇌의 발달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특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아이가 '약시' 진단을 받을 경우 눈의 굴절이상을 교정하는 안경을 착용하고, 가림 치료 등의 치료 요법을 시행 할 수 있다. 약시는 4세 전에 조기 발견해 치료한다면 95%의 확률로 완치되지만 나이가 많아질 수록 치료 효과가 떨어지고 치료 기간 역시 길어진다. 실제로 통계에 따르면 8세에 치료를 시작한 약시 어린이의 완치율은 23%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진다.

아이들은 불편함을 정확히 전달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기 때문에 별 다른 이상이 나타나지 않더라도 정기적인 시력 검사로 아이의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시력 이상은 조기 발견할 경우 개선 및 치료가 가능하지만, 그대로 방치할 경우 영구 장애로 고정될 수 있으므로 보다 지속적이고도 주의 깊은 관심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