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식 위주 식단, 눈 건강에는 어떨까?
건강과 다이어트를 위해 간헐적 채식을 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바쁜 일상과 잦은 회식, 현대인은 불규칙한 생활 습관으로 인해 각종 성인병에 노출될 위험이 높다. 특히 회식의 단골 메뉴인 삼겹살, 육류 등 동물성 지방을 자주 섭취하게 되면 비만과 동맥경화증, 고지혈증, 당뇨 등을 유발할 수 있다.
한국인의 돼지고기 섭취량은 가공할 만한 수준이다. 현대인 중에는 이러한 유해한 식습관을 주지하고 몸에 쌓인 나쁜 지방과 노폐물을 배출하려는 '디톡스'를 실천하려는 움직임이 거세다. 그 일례가 바로 '채식'이다. 채식은 세계적인 식이 트렌드며, 지구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유의미한 움직임이기도 하다.
채식은 섭취하는 식품의 범위에 따라, 여러 갈래로 나뉜다. 먼저 가장 강한 단계인 '비건'은 육류와 해산물은 물론, 유지방 등 동물에게서 나온 또는 동물 실험을 거친 어떤 식품도 먹지 않는 채식이다. 다음 단계인 '락토'는 비건 수준의 채식에서 유제품까지를 포함한 것이다. 거기서 어패류와 해산물까지는 먹는 '페스코', 닭과 같은 조류까지는 허용하는 '폴로' 등이 있다.
이렇듯 다양한 채식의 종류가 있지만, 채식을 항시 실천하기란 여러모로 어려움이 따른다. 영양 불균형으로 인한 건강상 문제도 간과할 수 없다. 따라서 늘 채식을 엄수하기 보다 주 3일 정도로 식습관을 제한하는 간헐적 채식을 따르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 그렇다면 눈 건강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
완전한 채식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논란의 여지가 다분하다. 그러나 채식은 대체로 눈 건강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나타난다. 채소를 섭취하는 비중이 늘면 자연스럽게 눈 건강에 좋은 녹황색 채소를 풍부하게 섭취하게 된다.
시금치, 완두콩, 부추, 호박 등 녹황색 채소에는 시력 개선과 눈 건강에 도움을 주는 비타민 A의 전구물질인 카로티노이드와 비타민 C, 칼륨 같은 무기질이 풍부하다. 비타민 C는 백내장과 노안을 예방하는 데 효과적이며 칼륨은 눈의 조직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채소만 섭취할 경우 우리 몸에 꼭 필요한 단백질과 철분이 결핍되기 쉽다. 이럴 때는 콩이나 현미, 견과류 등을 함께 먹어야 한다. 그러나 어떤 경우라도 특정 식품을 배제하는 극단적인 식습관은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때문에 채식을 고려하고 있다면, 완전한 채식을 하기보다 일주에 3회 이상 등 간헐적 채식을 실천할 것을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