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 A가 부족하면 나타나는 증상?

당근에 풍부한 비타민 A, 결핍증은?

2022-05-07     장은지 기자
픽사베이

신체의 면역력을 높여주고 눈 건강에 탁월한 '비타민 A'는 우리 몸에 꼭 필수한 영양소다. 비타민 A가 결핍되면 다양한 부작용이 나타나게 되는데, 그중에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아보자.

비타민 A는 인체에서 시각, 세포분열, 성장, 생식, 면역체계 등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따라서 성장기 아이들에게 비타민 A가 부족하면 '성장 및 발육 장애'를 겪을 수 있다.  또 비타민 A는 신체의 저항력을 높이는 역할을 하는데, 체내 비타민 A가 부족하면 세포 재생이 더뎌 상피세포들이 건조한 각화성 조직으로 굳어지고, 외부 자극으로부터 세포를 보호하는 점액을 원활히 생성하지 못아 박테리아 등의 바이러스에 노출될 위험이 높다.

가장 흔하게 알려진 비타민 A 결핍증으로는 '야맹증'이 있다. 야맹증은 밝은 곳에서 어두운 곳으로 갈 때 시야가 잘 적응하지 못하거나 어두운 곳에서 사물을 잘 구별하지 못하는 질환을 말한다. 우리가 앞을 보는 데는 시세포에 의해 빛의 정보가 전기적 정보로 전환되어 시신경을 통해 뇌로 전달되는 과정이 필요하다. 이때 시신경에 속해있는 막대 세포의 '로돕신'이라는 물질이 계속해 재합성 되어야만 빛을 감지할 수 있다. 그런데 비타민 A가 부족하면 로돕신의 재합성이 어려워진다.

이 밖에도 비타민 A는 암 발생 위험을 낮추는 것으로 알려진다. 특히 비타민 A의 전구물질인 베타카로틴은 전립선암과 대장암 예방에 효과가 있으며, 비타민 A의 유도체인 '레티노산'은 당뇨병 환자의 혈당을 정상화시키는데 도움을 준다. 비타민 A는 신체의 발달뿐 아니라 피부와 머리카락을 포함한 모든 신체 조직의 성장에도 중요하다.

이렇듯 우리 몸에 꼭 필요한 비타민 A을 충분히 공급하기 위해서는 동물성 식품과 식물성 식품을 고루 섭취하는 것이 좋다. 비타민 A의 활성 형태인 '레티놀'은 동물성 원료에서만 나오며, 레티놀의 가장 풍부한 공급원은 동물 간, 달걀 등이다. 또 당근, 시금치, 해조류 등의 녹황색 채소에는 비타민 A의 전구체인 베타카로틴이 풍부하다.

비타민 A의 하루 권장량은 성인 기준 남자 750ugRE 여자 650ugRE 이상이다. 이는 당근 1/2~1개(50g)에 해당하는 수치다. 단, 레티놀은 태아 기형과 관련이 있기 때문에 임산부는 권장 수준 이상의 비타민 A를 섭취는 피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