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밑떨림, 그냥 방치하면 어떻게 될까?

2022-05-20     장은지 기자
픽사베이

피곤하거나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눈 밑이 떨리는 근육 수축을 한 번쯤 경험해 봤을 것이다. 이 같은 눈 밑 떨림이 발생하면 흔히 잠이 부족하거나 피곤해서, 마그네슘이 부족해서 생기는 증상이라고 가볍게 여기기 쉽다.

피로나 마그네슘 부족으로 인한 눈 밑 떨림은 흔히 휴식을 취하면 대부분 완화된다. 그러나 충분한 휴식을 취했음에도 증상이 나아지지 않는다면 안면경련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안면신경장애’로 인해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근육의 수축이 나타날 경우 경우 자연 치유될 확률은 매우 낮다.

그렇다면 안면경련은 왜 생길까? 안면경련은 어떠한 요인으로 늘어난 동맥이 원래 있어야 할 위치를 벗어나 안면신경을 담당하는 신경을 압박하거나 혈관 조직을 자극하면서 나타난다. 노화가 시작되는 40대부터 안면경련에 걸릴 확률이 높아지는데, 주로 얼굴 한쪽에서 나타나며 '반측 안면경련'으로 불리기도 한다.
 

반측 안면경련은 처음에 눈 주변에 가벼운 경련으로 시작해 점차 얼굴 전체로 퍼지게 된다. 초기에는 증상이 약해 눈 밑 떨림 정도로 인식하고 그대로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안면경련은 심할 경우 턱 밑 근육까지 경련이 확대될 수 있는데, 반측 안면경련이 오랜 시간 지속되면 영구적인 안면 비대칭이 생길 수 있으며, 치료 후에도 '안면 마비'나 '청력 이상' 등의 후유증을 남길 가능성이 있다.

안면경련은 자연 치유될 확률이 낮은 편에 속한다. 단순한 마그네슘 부족인 줄 알고 방치했다가는 경련 범위가 확대되며 치료하기 더욱 어려워진다. 때문에 단순한 경련 증상이라도 하루 이틀 내에 나아지지 않는다면, 피로가 아닌 안면신경장애의 발현일 수 있으므로 검진을 통해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