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아'와 '아아', 건강엔 뭐가 더 좋을까?

커피의 다양한 효능과 적정 온도는?

2022-05-27     장은지 기자
픽사베이

아침, 오후로 하루 2잔씩은 마시는 '커피'는 현대인의 필수 기호 식품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현대인이 커피를 즐기는 이유는 커피가 피로를 감소시키고 에너지를 향상시키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커피에 함유된 향정신성 물질인 ▲'카페인'은 혈류를 통해 뇌로 이동해, 억제성 신경 전달 물질인 '아데노신'을 차단한다. 아데노신이 차단되면 '노르에피네프린'과 '도파민' 같은 다른 신경 전달 물질이 증가하며 기억, 기분, 에너지 수준, 정신 기능을 일시적으로 향상되는 효과가 있다.

또 커피의 카페인은 신진 대사율을 높여 지방 연소를 돕고, 항산화 성분인 ▲'폴리페놀'은 신체의 노화를 방지하고 심혈관계질환을 예방하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커피에는 강력한 이뇨작용이 있어 '안구건조증'을 유발할 수 있으며, 안압을 높일 수 있으므로 하루 섭취 권장량인 1~2잔 이상 마시지 않는 것이 좋다.

◇ 커피를 마시기 좋은 적정 온도는?

그렇다면 커피 뜨거운 커피와 차가운 커피 중 어떤 것이 몸에 더 이로울까? 세계보건기구는 65도 이상 뜨거운 음료를 2A군 발암물질로 규정했다. 65도 이상의 음료를 자주 마시면 식도암이 발생할 위험이 그렇지 않은 이들에 비해 8배나 높아지는데, 카페에서 제공하는 커피는 평균 75~80도 정도다. 또 뜨거운 커피는 플라스틱 뚜껑을 덮은 상태로 나오는데 플라스틱 뚜껑과 커피의 열기가 만나 유해물질이 발생할 수 있다. 

반대로 차가운 커피는 혈관 건강에 좋지 않다. 얼음을 넣은 차가운 음료를 마시면 몸의 혈관과 신경이 수축된다. 에어컨을 가동해 실내 온도가 낮은 곳에서 차가운 음료를 마시면 이러한 증상은 더욱 심화된다. 또 공복에 마시는 차가운 음료는 '자유신경계'를 극도로 자극하게 되고, 체온을 떨어뜨려 면역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 

따라서 커피를 마실 때는 '뜨아'나 '아아'를 그냥 마시기 보다, 뜨거운 아메리카노를 주문해 플라스틱 뚜껑을 제거하고 뜨거운 열기를 한 김 식혀 미지근한 상태로 마시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아침 공복에 커피를 마시는 것은 온도와 상관없이 위산 분비를 촉진시켜 위염이나 위궤양, 역류성 식도염의 발병률을 높일 수 있으므로 삼가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