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성적 떨어지면 안질환 의심해봐야?
갑자기 골프 성적이 떨어진다면, '노안'과 '백내장'을 의심할 수 있다.
한낮의 무더위가 치솟기 전, 6월까지는 골프 라운딩을 즐기기 좋은 계절이다. 어른들의 스포츠로 여겨졌던 골프가 젊은이들의 스포츠로 확장되면서, 골프 인구는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문화체육관광부의 자료에 따르면 2020년 기준 국내 골프 인구수는 약 515만 명에 달했으면, 작년에는 더욱 증가했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비거리가 중요한 골프에서는 '원거리 시력'과 더불어 정확한 퍼팅라인을 파악하기 위한 '근거리 시력', '동체 시력'이 중요시 여겨진다. 노안이나 안질환으로 인해 시력에 문제가 생기면 연습은 물론 실전에서도 불편함을 느낄 수 있다. 골프를 즐기는 사람이 늘면서 이로 인한 문제를 발견하고 안과를 찾는 이들도 많아지는 까닭이다.
'노안'과 '백내장'은 대표적인 노인성 안질환이라고 할 수 있다. ▲'노안'은 눈 속 수정체가 노화로 인해 기능이 저하되면서 탄력이 떨어지고 가까운 거리의 사물이 잘 보이지 않게 되는 증상이다. 노안이 있다면 먼 곳과 가까운 곳을 번갈아 응시할 때 초점 전환이 늦어져 골프 스코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노안 증상과 혼동하기 쉬운 ▲'백내장'은 수정체가 변성되면서 혼탁이 생기고, 이로 인해 눈앞이 뿌옇게 보이는 질환이다. 백내장이 발병하면 햇빛 아래서 눈부심이 심하게 나타나고 사물이 겹쳐 보이거나 안개가 낀 것처럼 흐려 보이기도 한다.
노안은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백내장은 방치할 시 최대 실명에 이를 수 있는 만큼 조기 발견과 치료가 필요하다. 초기라면 백내장 속도를 늦추기 위해 약물을 사용하지만, 어느 정도 병증이 진행된 이후라면 인공 수정체를 삽입하는 수술을 시행하게 된다. 특히 백내장은 ▲'녹내장', ▲'포도막염' 등의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경각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갑자기 골프 스코어가 떨어진다면, 자연스러운 노화 현상일 수도 있지만, 백내장의 초기 증상일 수도 있으므로 반드시 안과를 찾아 정확한 검진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 백내장은 제때 발견하기만 한다면 수술적 요법을 통해 뚜렷하고 맑은 시야를 다시 회복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