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건강에 특히 좋은 여름 채소들!

집 나간 입맛을 살리고 기력을 보해주는 제철 음식은?

2022-06-27     장은지 기자
픽사베이

온종일 뙤약볕이 내리쬐는 7월은 삼복더위가 시작되는 계절이자, 복날이 있는 달이다. 더운 날씨에는 입맛이 떨어지기 쉬운데, 땀이 많이 나고 기력이 쇠해지는 여름일수록 음식으로 영양을 보충하고 기력을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다. 

더운 여름철을 이겨내기 위해 조선시대에서는 여름철 가장 더운 시기를 복날로 정하고 몸보신에 좋은 음식을 먹는 풍습을 마련했다. 기력 회복에 좋은 음식으로는 장어, 삼계탕 등 흔히 단백질이 풍부한 고기류를 떠올리지만, 그 계절에 나는 제철 과일과 채소를 먹는 것도 도움이 된다. 

◇ 집 나간 입맛을 살리고 기력을 보해주는 제철 음식은?

집 나간 입맛을 되살리고 기력 보충에도 도움을 주는 대표적인 과채류로는 단연 ▲'토마토'가 으뜸이다. 토마토의 붉은 빛깔을 내는 '라이코펜'은 강력한 항산화 물질로 노화를 촉진하는 활성산소를 체내 밖으로 배출해 우리 몸의 세포를 젊게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토마토의 항암 효과는 녹황색 채소의 '베타카로틴' 보다 우월하며, 토마토에는 눈의 건조감과 야맹증을 개선해주는 효능이 있다.

또 토마토에 풍부한 '루틴' 성분은 심혈관계질환을 예방하고 고혈압을 치료하는데 탁월하다. 토마토는 신선한 상태로 먹어도 좋지만, 케첩으로 섭취하면 유효 성분을 더 많이 흡수할 수 있다. 토마토의 '라이코펜'은 열에 강하고 지용성이란 특성이 있어 케첩으로 가공하면 라이코펜 함량이 2배나 높아진다.

▲'옥수수'와 ▲'도라지'도 여름철 입맛을 돋우고 원기 회복에 도움을 주는 제철 식재료다. 옥수수에 붙어있는 수염은 이뇨 작용을 촉진해 원활한 배뇨와 부종 제거에 효과적이며, 옥수수에 다량 함유된 '비타민 B'와 '비타민 E'는 심혈관 질환 및 암을 예방하고 면역력 향상에도 도움을 준다. 또 50% 이상 수분으로 구성된 옥수수는 지방 함량이 적고 식이섬유소가 많아 대표적인 다이어트 식품으로 꼽힌다.

◇ 여름철 기관지 건강에 탁월한 '도라지'

도라지는 기관지 건강에 특히 탁월하다. 도라지에 풍부한 '사포닌'과 '이눌린' 성분은 암세포의 증식과 생성을 억제해주고, 다량의 '플라티코디온' 성분은 염증을 제거하는 역할을 해 암 예방에 도움을 준다. 또 가래를 삭이고 기관지 염증을 개선하며 콜레스테롤을 낮추는데 효능이 있다. 도라지의 '칼슘' 성분은 아이들의 성장발육에 도움을 주고, 노년층의 뼈 건강을 유지하는 데도 효과적이다.

특히 요즘 같은 여름에는 차가운 바람이 나오는 냉방기기가 기관지 건강을 해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기관지에 좋은 도라지는 쓴맛이 있어 호오가 갈리기도 하지만, 우유, 꿀 등과 함께 갈아서 스무디로 먹거나 도라지청을 만들어 차로 마시면 특유의 씁쓸한 맛이 덜해져 남녀노소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