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C/L 수요 증가… 올해 매출 4% 성장 전망
근시 인구 늘고 디지털 기기 노출‧야외활동 증가로 수요 ↑ 최대 수입국 싱가포르… 한국은 점유율 7‧9%로 4위 랭크 올해 초 콘택트렌즈 온라인 판매 제한… 안경원서 90% 유통
말레이시아 검안사협회(AMO)에 따르면 최근 근시 사례가 증가하고 있으며 디지털기기를 활용한 업무시간이 늘어남에 따라 더욱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사장 유정열‧이하 코트라) 현지 무역관에 따르면 시력개선 외에도 스포츠 활동 때 편리함, 외적인 요인 등으로 콘택트렌즈 수요가 갈수록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Euromonitor International)은 말레이시아 콘택트렌즈 매출은 2020년 3억7,240만원 MYR(말레이시아 화폐)에서 2021년 4억350만 MYR로 8.4% 증가했다. 올해는 4% 증가한 4억1970만 MYR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는 정기교체형 콘택트렌즈가 8.5% 증가한 3억2100만 MYR로 가장 높은 매출 성장을, 일회용 콘택트렌즈는 7.9% 증가한 8180만 MYR을 기록했다. 디지털기기에 장시간 노출됨에 따라 블루라이트 차단 기능이나 안구건조증을 해소하기 위해 산소투과도가 높은 실리콘 하이드로겔 렌즈도 각광을 받고 있는 추세다.
콘택트렌즈 수입 역시 증가했다. 코로나19가 완화되면서 직장으로 복귀하고 사회활동을 펼치면서 집 밖에서 시간을 보내는 경우가 많아졌다. 렌즈 수입은 올해 1분기 195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약 13.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가 극심했을 시기는 이동통제명령으로 수입이 대폭 감소했는데 2020년 7900만 달러로 37.6% 감소, 2021년은 7370만 달러로 6.7% 감소했다.
말레이시아의 콘택트렌즈 수입국 중 최대 공급 국가는 싱가포르다. 올해 1분기 수입은 1040만 달러 규모로 총 수입의 53.3%를 차지한다. 이어 독일은 220만 달러, 아일랜드는 190만 달러다. 한국은 올해 1분기 150만 달러를 기록해 전체 수입의 7.9%를 차지했으며 4번째로 높은 수입국가로 랭크돼 있다.
말레이시아에서 의료기기는 유통, 판매되기 전에 보건부 의료기기청(MDA)에 등록이 필수다. 현재 300개 이상의 콘택트렌즈가 등록돼 있다. 수입 콘택트렌즈의 경우 제조사가 의료기기 등록을 위한 AR(공인 대리인)로 현지 업체를 지정해 유통해야 한다. 말레이시아에서 콘택트렌즈의 주요 유통 채널은 안경원으로 90.5%의 점유율을 갖고 있다.
자외선 노출이 높은 열대 국가인 만큼 디지털기기 사용이 지속적으로 늘면서 자외선 차단, 블루라이트 차단, 높은 보습 등의 기능을 선호하고 있다.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초점을 맞추면서 기능이 업그레이드 된 제품으로 시장 공략을 한다면 한국산 제품은 더욱 높은 호응을 받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편, 올해 1월7일 의료기기청은 말레이시아에서 광학기기 및 콘택트렌즈 온라인 판매를 제한한다고 발표했다. 해당 발표를 통해 MOC(Malaysian Optical Council)에서 발행한 엄격한 지침을 충족해야 하며 등록 검안의가 관리하는 웹사이트를 제외한 모든 전자 마케팅 플랫폼에서 광학기기, 콘택트렌즈의 온라인 판매가 금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