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시작된 장마? 여름철 눈 건강 관리법은
장시간 냉방기 사용은 ‘안구건조증’을 초래할 수 있다.
장마가 끝나고 서늘한 날씨가 찾아오나 싶더니, 연일 비가 내리면서 장마 기간이 다시 시작되는 것이 아닌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서울에는 이번주 내내 비가 계속될 것으로 예고됐는데 태풍 5호 송다와 6호 트라세가 동시 소멸된 후 정체전선이 나타나면서 열대저기압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고온다습한 장마철은 곰팡이가 생길 우려가 있어 실내 습도 관리에 각별한 신경을 기울여야 한다. 때문에 장마철엔 집집마다 에어컨이나 제습기를 상시 가동하는 일이 많은데, 이는 실내 습도를 낮추는데는 도움이 되지만 눈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밀폐된 공간에서의 장시간 냉방기 사용은 실내 공기를 건조하게 만든다. 이러한 건조한 환경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안구건조증’이 유발될 수 있다. 특히 에어컨 청소 및 필터 교체가 제대로 되지 않은 냉방기를 사용한다면 ‘안구건조증’을 비롯한 안질환에 걸릴 위험은 더 올라간다. 실내 먼지, 냉방기 먼지 등이 냉방기 바람으로 인해 공중에 떠오르면서 안구에 자극을 주고, 눈에 침투해 ‘알레르기 결막염’ 등 다양한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
평소 눈이 건조하고 뻑뻑하다면 여름철 안구건조증에 걸리지 않기 위해 몇몇 습관을 개선하는 것이 최선이다. 먼저 하루 종일 에어컨이나 제습기를 가동하기보다, 실내가 건조하면 잠시 꺼두었다가 불쾌감이 높아지면 다시 가동하는 등 유연하게 사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 하루 2~3회 창문을 열어 환기는 필수다.
에어컨 바람이나 선풍기 바람을 얼굴에 직접 쐬는 것도 좋지 않다. 바람이 얼굴로 오지 않도록 방향을 조절하고 실내 습도는 40~60%가 유지하는 것이 안구건조증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위생에 더욱 신경 쓰는 것도 필요하다. 외출 후에는 꼭 비누를 사용해 흐르는 물에 손과 얼굴을 씻는 것이 좋다. 안질환을 유발하는 바이러스는 외부의 손잡이, 핸드폰, 화장실 등 어디든 퍼져있을 수 있으므로 외출 후 깨끗이 씻는 것이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