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 부족한 어린이, 시력 저하될 수 있어?

코로나와 폭염으로 인한 바깥 활동 자제, 어린이 눈 건강을 해칠 수 있다고?

2022-08-05     장은지 기자
픽사베이

한번 떨어진 시력은 다시 회복되지 않는다. 신체에서 유일하게 돌출된 기관인 안구는 나이가 들며 서서히 노화되며 퇴행되며 우리 삶의 질에 영향을 준다. 따라서 평생 시력을 좌우하는 유년기의 시력 관리는 매우 중요한 건강 문제다.

요즘 어린이들 중에는 유독 안경을 쓴 아이들이 많다. 바깥으로 뛰어 놀고 잠자리를 잡거나 공을 차는 대신, 쾌적하고 안전한 실내에 머물며 디지털 기기를 사용해 학업과 놀이를 하기 때문이다. 

눈이 좋기로 유명한 몽골 사람들은 드넓은 초원에서 말을 타거나 매를 날리고 공을 차며 생활한다. 멀리 있는 사물을 응시하고 끊임없이 시선을 움직이는 행위는 안구의 조절력을 키워 시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 

반면 실내에서 활동하는 일인 많은 한국의 어린이들은 스마트폰의 좁은 화면을 보며 식사를 하고, 소파에 누워 TV를 시청하는 일이 다반사다. 이런 생활 습관을 지속하면 홍채와 모양채, 안구 이동근 등 안근육의 운동량이 줄어 자연스럽게 시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한창 신체가 발달하는 성장기는 적당한 바깥 활동으로 몸과 눈의 근육을 단련해야 할 시기다. 하루 2시간 정도는 바깥에 나가, 멀리 있는 사물에 눈을 맞추고, 공놀이 같이 동체시력을 기를 수 있는 스포츠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규칙적인 운동은 신체 건강과 눈 건강은 물론, 외부 자극을 통한 사고를 활성화시켜 뇌 건강에도 도움을 준다.

소년기의 비만은 시력과 직접적인 관련은 없지만, 비만을 일으키는 생활 습관은 시력도 떨어뜨릴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비만인 아이들 중에는 유독 안경을 쓴 아이들이 많은 것을 알 수 있는데, 소년기의 비만이 대부분 균형잡히지 않은 식단과 운동 부족으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영양가가 풍부한 식품을 골고루 섭취하는 것은 눈 건강은 물론 체중과도 연관이 있다. 또 바깥 활동을 하지 않고 집에서 TV 시청이나 컴퓨터 게임만 하는 것 역시 비만을 유발하는 좋지 않은 습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