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황색 채소에 풍부한 '루테인'이 뇌에도 좋다고?
눈 건강 영양제의 주 성분, 루테인이 뇌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루테인'이 눈에 좋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루테인'과 '제아잔틴'은 황반을 구성하는 성분으로 이 성분들은 체내에서 저절로 합성되지 않아 식품을 통해 섭취해주어야 한다. 백내장, 녹내장과 함께 대표적인 실명 질환인 '황반변성'은 노화로 인해 황반에 변성이 오면서 발병한다. 황반은 망막 중앙부에 함몰된 부위로 상이 맺히는 곳으로 우리가 앞을 보는데 필요한 시세포와 원뿔세포가 가장 많이 밀집되어 있는 곳이다.
황반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루테인'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루테인의 어원은 “노란색”이라는 뜻의 라틴어 '루테우스(luteus)'에서 유래한다. 오렌지 같은 노란색의 과일과 채소에 풍부하며 일반적으로 우리가 아는 녹황색 채소에도 다량 함유돼 있다. 케일과 시금치, 양배추 당근 등이 루테인이 풍부한 식품이라고 할 수 있다. 루테인이 풍부한 채소와 과일을 자주 접하기 힘들다면 영양제를 복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 영양제로 복용해도 좋아, 눈에 좋은 루테인이 뇌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백세시대'로 인해 눈 건강의 중요성이 대두되면서 최근에는 루테인 영양제를 꾸준히 복용하는 이들이 늘었다. 그런데 루테인을 꾸준히 섭취하면 건강한 시력을 유지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나이에 적합한 인지 능력을 오래 유지하는 데도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밝혀져 화제를 모은다.
미국 조지아대학 연구팀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눈 건강에 좋은 ‘루테인’이 뇌 기능을 향상시키는 데도 효능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루테인이 어떻게 뇌 건강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지는 파악되지 않았지만, 루테인 영양제를 복용한 이들은 그렇지 않은 이들 보다 전반적인 인지 기능이 상승된 것으로 나타났다.
눈 건강은 실제로 치매와도 밀접한 연관이 있다. 뇌는 눈을 통해 받아들이는 다양한 시각 정보를 인지하고 처리함으로써 기능을 활성화한다. 실제로 노화로 인해 눈이 잘 보이지 않는 사람일수록 치매에 걸릴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눈이 잘 보이는 사람은 뇌 기능이 왕성한 것에 반해, 시력이 떨어지면 그만큼 시각 정보로 인한 뇌 활동이 줄어들게 된다.
또 눈이 잘 보이지 않게 되면 자신감이 떨어지면서 외부 활동이 줄고 호기심도 줄어든다. 이는 무기력감과 우울증을 초래해 치매가 발병할 가능성을 높인다. 루테인이 눈 건강에 좋은 건 '루테인'이 인지 기능을 높이는 데 도움을 주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루테인을 복용함으로써 눈 건강을 유지하면 결과적으로 뇌 건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이다.
미국 워싱턴 대학의 연구진은 2050년에는 전 세계 치매 환자수가 현재보다 약 3배 가량 높을 것이란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현대인의 디지털기기에 대한 높은 의존도와 과도한 음주, 스트레스, 우울증 등은 치매를 촉진하는 원인이 될 수 있다. 현대인 조기 치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우리 몸의 기억 저장 및 처리 기관인 뇌의 활동을 대신하는 디지털 기기 사용을 줄이고 ‘블랙아웃’을 유발하는 과도한 음주를 삼가는 것이 필수다. 뇌 건강에 도움을 주는 음식과 '루테인'을 꾸준히 섭취하는 것 역시 좋은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