깻잎보다 '루테올린'이 14배나 많다고?

눈을 건강하게 유지하기 위한 습관, '차즈기 차' 마시기

2022-08-28     장은지 기자
픽사베이

밤낮으로 선선한 기운이 감돌면서 본격적으로 '환절기'가 시작되고 있다. 일교차가 심한 환절기에는 면역력이 떨어지고, 건조한 바람으로 '안구건조증'이 생길 수 있으므로 눈 건강에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시기다.

우리가 매일 아침 저녁으로 마시는 '커피'나 '녹차'는 과음할 시 안압을 높이고, 몸 속 수분을 배출해 눈을 더욱 건조하게 만드는 등 유해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따라서 이를 대체할 수 있는 '결명자 차'나 '차즈기 차' 같은 눈에 좋은 건강차가 새삼 인기를 모은다.

'보라색 깻잎'이라고도 불리는 차즈기는 눈 건강에 좋다고 알려진 식물로 차로 끓여 마셔도 좋다. 차즈기는 중국과 미얀마 등지가 원산지인 꿀풀과의 한해살이풀로 우리나라에서는 '소엽'이라고도 한다. 잎과 줄기는 약재로 쓰고 어린 잎과 씨는 그냥 먹는다. 식중독에 걸렸을 때 차즈기 입을 생즙으로 마시거나 삶아 먹으면 좋다고 알려졌다.

차즈기가 눈에 특히 좋은 이유는 '루테올린' 성분이 풍부하기 때문이다. 흔히 알려진 '루테인'과 다른 '루테올린'은 모양체를 건강하게 하는 핵심 성분이다. 모양체는 수정체를 제어하는 조직으로 시야와 안압을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루테올린' 성분은 혈관을 맑게 하며 모양체를 보호하고, 모양체의 조절력을 기르는 데 도움을 준다. 

◇ '차즈기 차' 어떻게 만들까?

차즈기 생잎은 마트에서 쉽게 보기 어렵지만 말려진 약재 형태는 비교적 쉽게 구할 수 있다. 차즈기를 먹는 법으로는, 약재상에서 잘 건조된 차즈기를 구입한 다음 대추와 함께 차로 끓이는 것이 일반적이다. 대추를 활용하면 '대추' 속 폴리페놀 성분이 눈의 염증을 예방하는 것은 물론, 차즈기의 '루테올린'과 만나 항산화 효과를 높여 눈 건강에 탁월한 효능을 기대할 수 있다.

'차즈기 차'를 만드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먼저 대추 10개의 씨를 제거해 물 1L와 냄비에 넣고 20분간 끓여준다. 그런 다음, 잘 세척한 차즈기 200g을 넣고 약 10분간 약한 불에서 끓이면 완성이다. 차즈기는 뜨거운 물에 오래 끓일 경우, 유효 성분이 날아갈 수 있으므로, 10분만 끓인 뒤 음용하는 것이 좋다.

이렇게 만든 차즈기 차를 냉장고에 보관한 다음 커피나 녹차 대신, 아침저녁으로 한 잔씩 섭취하면 눈의 피로와 건조함이 상당히 개선되는 효과를 느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