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보다 가을 자외선이 눈에 치명적이라고?

가을의 자외선과 건조한 바람으로부터 눈 건강 지키는 법

2022-08-31     장은지 기자
픽사베이

한여름 햇빛의 기세가 꺾이고 어느덧 선선한 바람이 옷깃을 여미게 한다. 성큼 찾아온 가을에는 건조한 환경으로 인한 '안구건조증'에 주의해야 하지만 눈 건강에 치명적인 '자외선' 역시 무시할 수 없다. 여름보다 햇빛이 강하지 않다고 해서 '자외선'으로부터 안전한 것은 아니다. 가을은 태양의 고도가 낮고 하늘이 맑아, 오히려 여름철보다 몸에 닿는 자외선 양이 많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강한 햇빛에서 나오는 자외선은 디지털 화면에서 나오는 '유해광선'만큼이나 유해하다. 자외선은 피부와 눈의 노화를 촉진시킨다. 피부가 강한 자외선에 노출되면 ▲'피부암'을 유발할 수 있으며, 눈에 입는 화상의 일종인 ▲'광각막염'을 초래할 수 있다. 또 약한 자외선이라도 장시간 노출 시, ▲'백내장', ▲'황반변성' 등의 노인성 질환을 비롯해 안구의 손상으로 인한 ▲'익상편'과 ▲'검열반'에 걸릴 수도 있다.

한번 잃은 눈 건강은 다시 회복될 가능석이 적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자외선이 강한 낮시간에는 되도록 장시간 외출을 피하고, 꼭 외출을 해야 하는 시에는 모자와 선글라스를 착용해 자외선으로부터 눈을 보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선글라스라고 해서 모두 자외선을 효과적으로 차단해주는 것이 아니므로, 선글라스를 구입할 때에는 '자외선 차단 기능'이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

건조한 날씨와 가을 바람으로 인한 '안구건조증'에도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장시간 디지털 화면을 응시하는 습관을 줄이고 실내의 습도를 적절히 유지하는 것이 최선이다. 실내에 오랜 시간 머물 때는 2시간에 한번씩 창문을 열어 환기를 하는 것이 좋으며, 가습기를 틀거나, 젖은 빨래를 널어두는 것도 방법이다. 

'안구건조증'에 '콘택트렌즈'는 금물이다. 콘택트렌즈는 안구의 산소투과율을 낮춰 눈에 공급되는 산소를 차단하며, 뻑뻑한 렌즈가 각막 손상을 일으켜 2차 안질환에 걸릴 위험도 있다. 과도한 스트레스로 인한 호르몬 변화 역시 '안구건조증'의 원인이 되므로 충분한 수면과 휴식으로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다. 눈이 건조하거나 이물감, 피로감을 느낄 땐 수시로 인공눈물을 점안해 눈을 촉촉하게 유지하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