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스틴 비버도 걸린 '안면마비', 증상은?

안면마비의 증상과 치료 방법은?

2022-09-08     장은지 기자
저스틴 비버 인스타그램 캡처

최근 월드투어를 재개한 세계적인 팝스타 저스틴 비버가 '안면마비'가 왔음을 고백하고 예정된 스케줄을 취소했다. 그는 지난 6일 SNS에 "나는 얼굴이 부분적으로 마비되는 램지 헌트 증후군을 앓고 있다. 이 때문에 북미 투어를 완주할 수 없게 됐다"며 "바이러스가 안면 신경과 귀 신경을 공격해 안면마비가 왔다"고 건강 이상을 알렸다. 또 영상과 함께 "보다시피 한쪽 눈이 깜박이지 않고 이쪽으로는 웃을 수가 없다. 오른쪽 얼굴이 완전히 마비된 상태"라고 전하며 팬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안면마비의 원인은 과로나 스트레스, 찬 바람을 오래 쐬는 것 등으로 알려진다. 그러나 안면마비는 단순히 한가지 이유만으로 유발되는 것이 아니라 신체 전체의 균형이 깨지면서 발생한다. 특히 겨울철 한기가 얼굴에 직접 닿으면 신경을 자극해 ‘안면마비’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 최근 몇 년 동안 안면마비 환자는 해마다 4% 이상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젊은 층에서 나타나는 비율이 높아지면서 관심이 촉구되고 있다.

안면마비는 면역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안면신경이 지나는 부위에 염증이 생겨 발생한다. 마비가 시작된 시점부터 발병 초기까지 신경 손상은 계속 진행되며 짧게는 1~2일 길게는 5일 이상 마비 증상이 지속된다. 정체기를 지나면 회복이 시작되지만 한번 손상된 신경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는 경우도 많다. 

말초성 안면마비 환자 중 80%는 발병 12주만에 자연치유되는 것이 대부분이지만 치료 시기를 놓치면 후유증이 남거나 회복이 어려운 경우도 생긴다. 안면마비 환자 중 약 30%는 2차 후유증을 호소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예후는 마비의 정도에 따라 다른데, 신경 손상률이 70~80% 이상이면 대부분 안면비대칭이 남으며 이 밖에도 경련, 구축, 연합운동, 악어눈물 등의 크고 작은 후유증이 영구적으로 남을 가능성이 높다. 

후유증을 줄이려면 발병 초기에 적극적인 치료가 필수다. 갑자기 한쪽 얼굴에 힘이 빠진다거나 눈을 깜빡이는 게 부자연스럽고, 입이 삐둘어지거나 세수할 때 한쪽 눈에만 물이 들어가고, 식사나 양치하는데 입 밖으로 물이 줄줄 생긴다면 '안면마비'를 의심할 수 있다. 이러한 증상이 나타난다면 곧장 병원을 찾아 정확한 병을 파악하고, 숙련된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체계적인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것이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