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안 시기 빨라진다! 2030세대 누진 제품 적극 추천

핸드폰 등 볼 때 불편한 시생활 가볍게 질문 후 상담 유도해야

2022-10-04     노민희 기자

 

 

노안의 증상을 겪는 시기가 조금씩 빨라지는 추세다. 흔히 일반적으로 노안이라고 하면 40대 중반부터 늦으면 50대에 시작되는데 근거리 활자를 보는 것이 불편해지는 증상을 동반한다. 

최근 현대인들이 컴퓨터, 스마트폰 등 디지털기기와 밀접한 생활을 하다보니 20~30대에서도 노안증상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우리가 사물을 볼 때 가까운 곳과 먼 곳의 초점을 맞추게 되는데 조절근육이 이완 또는 수축하면서 수정체를 두껍거나 얇게 만들어 초점을 조절한다. 하지만 노화가 되면 조절근육들의 힘이 떨어져 초점을 맞추는 기능이 점점 약해지는 것을 노안이라고 한다. 

미국 안과 학회(American Academy of Ophthalmology)가 추산한 전세계 노안인구는 약 18억명에 달하며 해외 여러나라에서는 노안인구를 30세 이후부터 측정하고 있다. 2019년 기준 우리나라 40세 이상 인구가 전체 인구의 53.9%를 차지하고 있다는 통계만 봐도 2030 세대 중에 노안을 겪는 인구까지 포함하면 절반이 넘는 사람들이 노안으로 시력의 불편함을 느끼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불편함을 겪는 소비자들 중 대부분은 과도한 디지털 작업으로 인해 눈이 피로하다는 것을 알지만 대부분 '컴퓨터 혹은 스마트폰을 오래 봤기 때문에 눈이 피로하다'정도로만 인식하고 어떤 솔루션이 필요한지 모르는 경우도 적지 않다. 

중년 이상의 고객부터 2030세대의 젊은 고객까지 노안으로 인한 시생활의 불편함을 개선할 수 있는 솔루션은 다양한 종류가 있다. 디지털 라이프 스타일 맞춤 오피스 렌즈, 진입장벽을 낮추기 위해 비교적 초기 적응이 수월한 누진렌즈는 물론 액티브한 활동에도 자유롭게 착용할 수 있는 멀티포컬 콘택트렌즈 등이 있다. 

그러나 사실 누진렌즈, 멀티포컬 렌즈는 고객들에게 추천하기도 쉽지 않을뿐더러 고객의 만족도나 사후관리 역시 수월하지 않아 아직 국내 처방도는 높지 않은 편이다. 누진렌즈 착용률은 11~15%, 멀티포컬 렌즈 착용률은 5% 이내로 보고 있다. 인근 일본이나 유럽 등 선진국들 평균보다 훨씬 못 미치는 수치다. 

이에 따라 노안이 있는데 알지 못하거나 혹은 누진, 멀티포컬 렌즈 착용을 꺼려하는 노안 고객들에게 어떻게 상담을 시작해야 하는지가 핵심 포인트가 되고 있다. 해외 다국적 콘택트렌즈 기업의 한 교육 담당자는 "너무 무거운 주제, 젊은 고객들이 다소 반감을 가질 만한 노안이라는 단어 등을 사용하지 않고 다가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예를 들어 "요즘 핸드폰을 볼 때 눈이 침침하거나 시리는 기분을 느끼지 않나" 혹은 "책이나 문서를 볼 때 유독 졸린 기분이 들지 않나", "컴퓨터 작업 중 눈의 피로감 혹은 두통을 느낀 적은 없나" 등 일상생활에서 흔히 느낄법한 불편사항으로 서두를 떼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대다수의 업계 전문가들은 노안관련 시장은 안경업계의 블루오션으로 보고 있다. 점유율이 낮은 만큼 신규로 유입될 고객이 아직 많기 때문이다. 안경사의 전문성을 어필하기 위해서도 누진렌즈, 멀티포컬 렌즈의 활성화, 시장 성장은 그 어느때보다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