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119~ing' 봉사단 몽골서 재능 나눔, 안경사 위상 강화
송현철 단장 필두, 안경사 6명 참여… 국내선 7명 서포트 10일간 소외계층 2000명 안경 제작‧선글라스 500개 지원
안경업계 대표 봉사단체로 꼽히는 '희망119 ~ing 안경사 봉사단'(단장 송현철‧이하 희망119 봉사단)의 해외 나눔 활동이 화제다. 희망119 봉사단은 지난달 14일부터 24일까지 11일간 몽골 울란바토르서 소외계층 2000여명을 대상으로 시력검사 및 맞춤안경 제작 등의 나눔 활동을 펼쳤다.
봉사단은 단장인 송현철 안경사를 필두로 김성진, 최병갑, 이양일, 장병실, 전용재 안경사 등 총 6명이 봉사활동을 펼쳤으며, 국내에서는 7명의 안경사들이 안경 제작 봉사 서포터 역할을 맡았다. 희망119 봉사단은 봉사 기간인 9월 14일부터 5일동안 무려 2000여명의 소외계층 몽골인들을 만나면서 안경을 제작했으며, 5000개의 선글라스를 기증했다. 봉사 활동 자리를 마련한 몽골 대통령실, 군인연합회 등 정부 관계자들은 봉사단에게 연신 고마움을 표하기도 했다.
송현철 단장은 "대부분 한국 사람들은 몽골하면 광활한 초원만 생각하며, 몽골인들은 눈이 다 좋을 것이라고 오해를 하고 있다. 하지만 현실은 많은 몽골인들이 부동시와 혼합난시를 보여 시력들이 썩 좋지 않다"며 "봉사활동 기간 역시 현장에서 만난 몽골인들은 안경을 꼭 착용해야만 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하지만 경제적인 문제로 그 동안 안경없이 생활해 온 모습을 보고 마음이 아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가 몽골에서 보여준 봉사활동은 보여주기식 봉사가 아닌 진정한 봉사활동이라고 자부한다. 우리 봉사단 회원들이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전문 기술을 발휘해 해외에서 소외되고 어려운 사람들을 밝은 세상으로 이끄는 모습을 보여줘 몽골인들에게 한국 안경사들의 위상을 높여 뿌듯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희망119 봉사단의 봉사활동은 몽골에서 국가적으로 관심을 받기도 했다. 몽골 최대 국영방송에서 현장 취재를 진행했으며, 이들의 봉사 활동은 몽골 전역에 전파를 탔다. 몽골 정부 차원에서의 지원도 잇따랐다. 몽골 환경부 장관, 복지부 차관이 봉사 활동 현장에 다녀갔으며, 한국과 몽골 대사관 관계자들이 행사장에 지원차 방문했다. 여기에 몽골 정부에서 따로 봉사단 회원들에게 각각 훈장을 수여해 국빈대접을 받으며 한국 안경사의 위상을 높였다.
과거 희망119 봉사단은 해외 다양한 나라에서 봉사를 진행해 왔었다. 하지만 이번 몽골 봉사활동을 마친 송 단장은 이제 해외 봉사활동 역시 선택과 집중을 통해 향후에는 매년 몽골에서 봉사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송현철 단장은 "봉사 활동 기간 몽골인들이 보여준 따뜻한 정을 잊을 수 없을 것 같다. 몽골 봉사활동 시장 조사 때부터 일면식도 없는 우리 봉사단 회원들을 따뜻하게 맞아줬다. 눈이 불편하지만 안경을 쓰지 못하고 있는 몽골인들에게 내가 가진 모든 지식과 기술을 제공해 돕고 싶다"고 향후 계획을 전했다.
한편 2005년도에 창립된 희망119 봉사단은 서울 용산구 소속 안경사들이 의기투합해 만들어진 봉사 단체로 주위의 소외된 이웃을 따뜻한 인간애로 품는 안경사가 되자는 목표에 뜻을 같이 하는 안경사들의 모임이다. 현재 봉사단은 바쁜 일정에도 불구, 1년에 두 번 정도 소속 회원들이 함께 모여 사회 봉사를 진행해 오고 있으며, 현재는 용산구뿐만 아니라 봉사의 뜻을 같이 하는 전국 안경사들로 확장해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